8월 28일, 헤이리 지렁이다 뒷마당에서
생태워크샵 '흙부대 의자 만들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전남 장흥에서 흙부대 집을 짓고, 화덕을 만들고, 
밭농사, 논농사를 자연농법으로 짓고 있는 
김성원 선생님이 오늘의 강사입니다.   
직접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고 연구하는
'흙부대생활기술네트워크' 운영자이기도 하지요.


흙부대 건축이라는 것이, 
규모에 상관없이 많은 사전준비가 필요한 작업이기에 
  워크샵 전날부터 자재를 미리 준비하고 만들어둡니다.


미장에 쓰일 흙물입니다.
오래둘수록 흙 분자 사이사이까지 물이 스며들어
점성이 좋아지므로 미리 준비해둡니다.
큰 통에 흙과 물을 넣고 잘 섞은 뒤 오래두면
미장에 적합한 정도로 숙성이 됩니다.  
3차 미장에 쓰일 소석회도 미리 물에 섞어둡니다. 


들어올려 떨어뜨렸을때 묽게 후두두둑 떨어지는 정도,
손으로 만졌을 때 미끌미끌한 감촉이 나는 정도면 좋습니다.  
 

의자를 만들 자리에도 사전작업이 필요합니다. 
땅을 살짝 파내고 근처에서 주운 막돌을 놓습니다.  
그 위에 흙부대를 쌓을 것이므로,
최대한 돌의 높이를 수평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막돌 사이 사이에 비어있는 공간을 흙으로 채워 잘 다져줍니다. 
막돌 쌓인 모양을 살릴 수 있는 의자를 만들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막돌 주변 흙을 조금 걷어내는 것으로 준비작업이 끝났습니다.  
걷어낸 흙 자리에는 벽돌을 놓아
키가 작은 아이들도 앉기 편한 의자를 만들 예정입니다.
뒷편으로 흙부대 작업에 꼭 필요한 자재들이 보입니다.
흙, 가는모래, 볏짚, 양동이 등등...   


오늘 흙부대 워크샵에 함께할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비가 계속 오락가락 하여, 임시 천막 속에서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실습에 앞선 이론 강의입니다. 
흙부대 건축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유의할 점,
오늘 작업할 흙부대 의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흙부대 건축에도 여러가지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건축 방법이기에
주로 그 지역에서 많이 나는 재료를 활용하여 만든다고 합니다. 
오늘은 농촌에서 흠히 접하는 양파망에 흙을 담아 의자를 만들 예정입니다.


쌓여 있는 흙을 빈페인트 통에 담아 
의자 만들 곳으로 옮겨와 양파망에 담습니다.
흙이 있는 곳에서 양파망을 채우면,
의자 만드는 곳까지 양파망을 옮기는데 힘이 많이 듭니다.   
흙을 작은 통에 담아 의자 만드는 곳까지 가져와
바로 양파망에 담으면 효율적입니다.
흙 넣은 양파망을 막돌 위에 한줄로 쌓은 뒤 공이로 잘 다져줍니다.
이 작업을 꼭 거쳐야 양파망과 양파망이 잘 고정되어 무너지지 않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한단을 더 쌓은 뒤 공이로 다져줍니다.  


옮겨온 흙을 양파망에 담고, 막돌에 쌓고, 다지는 작업은 어른이 하고,
아이들은 흙을 통에 담아 의자까지 옮기는 작업을 담당했습니다. 


의자 등받이로는 순환을 뜻하는 똥 모양 부조물을 만들었습니다.
똥 모양 부조물을 보고 아이들이 즐거워 합니다.    
2단으로 쌓인 흙부대 위에
볏짚과 흙물, 소석회를 반죽하여 1차 미장을 합니다.    
양파망과 양파망 사이의 공간를 메꾸듯 미장하여 견고하게 합니다. 
1차 미장이 끝나면 보다 섬세하게 2차 미장을 합니다. 
2차 미장은 밑에서부터 위로 문지르듯이 밀어올리며
전체 표면을 매끈하게 손봅니다.   


마지막으로, 물에 풀어 둔 소석회를 붓에 발라 칠해줍니다. 
김성원 강사님 말씀이, 날씨가 좋으면 흙미장이 금방 마르는데
오늘 같은 날에는 좀체 마르질 않아 차후에 보강작업이 필요할 것이라 합니다.
의자가 바싹 마르고 난 후,
보강작업과 아마인유 - 테라핀유 마감작업이 남아 있습니다.  
이후 잘 말려주면 생태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지렁이다 흙부대 의자가 완성됩니다 ^^ 


이 날, 좋지 앟은 날씨 속에서  
흙부대 의자만들기에 함께해주셨던 고마운 분들입니다. 
순환의 의미가 담긴 흙부대의자는
생태가게 지렁이다를 찾은 사람들에게 참 좋은 쉼터가 되어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쌈지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