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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3 빌딩농장 (Vertical Farm)과 식량주권

농업의 공장화, 식물공장은 이미 지난 60년대 부터 북유럽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이미 2009년 50개, 95억엔 정도의 규모 에서 3년 뒤 150개까지 확장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 청라지구에 빌딩 농장을 건립할 계획이며 남양주시, 부천시도 빌딩 농장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한다.

식물공장은 최소한의 투입, 산출의 최대화를 목표로 한다.
안정성과 효율성이 높고 도시농업을 통한 식량자급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참고사진> 인력자원서비스회사 파소나 본사 지하에 위치한 미래형 농장, PASONA O2

: 농민들에게 수경재배와 발광다이오드 등 신기술 농법을 가르치기 위한 시설
이미지 출처 :
http://www.pasonagroup.co.jp/pasona_o2/about/floor.html


식량공장에서 더 극단적으로 발전한 개념이 빌딩농장(vertical farm)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의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렇듯 소외됐던 농업이 각광받는 첨단 산업으로 변하고 있다.


<참고사진> "The Living Skyscraper: Farming the Urban Skyline" by Blake Kurasek

이미지 출처 : Verticla Farm Project


<참고사진> 미래형 수직 빌딩 농장(농촌진흥청)

이미지 출처 : 데일리안


내가 살아오면서 가지고 있는 농사, 농업의 이미지는 '흙'과 '물'이다. 
아마도 많은 분들 또한 나와 마찬가지로 흙이라는 풍요로운 대지와 생명의 씨앗, 물을 떠오르리라 믿는다.

하지만, 앞으로 고도의 과학기술이 집약된 첨단산업으로 육성될 농촌과 농업에 대해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은 
근본적으로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자라게 되리라.

통제된 환경에서 컴퓨터 자동화 시스템에 획일적으로 대량 생산된 농산물.
인류는 이미 산업혁명을 거쳤기 때문에 익숙한 풍경이다. 그 당시와 같은 인간성의 파멸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되는 것은 그 대상이 플라스틱, 콘크리트가 아닌 우리 농산물이라는 점이다.

농업은 농촌의 삶 자체를 의미한다. 전통이자 문화며 생존이다. 농업은 농촌의 사회며 농경의 역사다.
농촌은 그 나라와 국민이 문화유산을 간직한 보고다. 농산물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고, 좋거나 나쁜 맛을 낼 수 있으며, 우리에게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식량주권' 에서 "식량은 다르다"를 주장한 피터M로셋의 메세지가 떠오르며 쓸쓸하다.
과연 우리는 어떤 아름다운 타협점을 발견하게 될까.


by 쌈지농부 기획실 천재박
flavors.me/jvakc



[참고기사] "빌딩농장, 수확을 10배 늘릴 수 있어요"
오마이뉴스, 정운현 기자, 2009-10-27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47107

26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식물과학협의회 주최로 열린 학술행사 장면
ⓒ 조호진

"식량위기 심각... 빌딩농장이 대안"

2009년 현재 세계 인구는 대략 68억 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인구학자들은 2050년 세계 인구는 대략 90억 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면 이들 가운데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는 얼마나 될까? 한 통계에 따르면 그 숫자는 10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면 이들을 기아에서 구제하기 위한 인류의 대책은 과연 무엇일까? 빌딩농장, 일명 수직농장(Vertical Farm)이 그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빌딩농장'이 미래의 식량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을 선두로 점차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빌딩농장의 또다른 형태랄 수 있는 '식물공장'이 대기업의 잇따른 참여로 산업계 전반에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관련 시설을 중동 국가 등에 이미 수출을 하고 있는 실정인데, 향후 수익성이 높아질 경우 기업의 참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빌딩농장에 대한 국내의 관심은 거의 초보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식물자원 관련학계에서 초보적 연구를 시작한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농촌진흥청 등에서 관련 분야 연구를 이끌고 있으며, 남양주시, 인천시 등 몇몇 지자체, 기타 일부 기업에서 빌딩농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정도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관련학회에서 빌딩농장을 주제로 국제학술행사를 열어 향후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물학회 등 5개 학회 협의체인 한국식물과학협의회(회장 유장렬)는 26일 서울 서초동 한국교육문화회관에서 '녹색성장과 식물과학의 R&D 방향'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학자들은 물론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농업 전문가들도 참석해 주제발표를 맡았다.

빌딩농장을 주제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딕슨 교수
ⓒ 조호진

이날 주제발표자 가운데 참석자들의 눈길을 끈 사람은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딕슨(Dickson Despommier) 교수였다. 딕슨 교수는 1999년 '빌딩농장'의 개념을 처음 창안한 주인공으로, 현재 이의 보급을 위해 연구와 함께 왕성한 대외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이날 '빌딩농장:21세기와 그 이후를 위한 농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빌딩농장이 향후 인류를 식량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특히 그는 "식량위기는 조만간 심각한 수준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당장 눈앞의 수익성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조만간 닥쳐올 위기에 대비해 빌딩농장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딕슨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으로, 이는 주제발표 현장에서의 즉석 질문 및 이후 딕슨 교수와 김재수 농촌진흥청장과 대담 자리에서 오간 얘기를 종합한 것임을 밝혀둔다.

"농사 지으면서 수자원을 회복시킨다"

- 30층 규모의 빌딩농장으로 5만명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근거는 무엇이며, 지금도 그 가설에 변화는 없나?

"이는 미국 NASA(미 항공우주국)에서 150가지 작물을 단위 면적당 시험재배를 한 결과 나온 수치로 과학적인 결과이다. 여전히 유효하다."

- 빌딩농장의 장점이랄까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소개해달라.

"인류에게 중요한 것이 두 가지 있다. 식량과 물이다. 이 두 가지가 충분하면 식량문제는 거의 해결된다. 지구상의 물 가운데 70%는 농업에 사용되고 있다. 물과 농업은 그만큼 관련성이 깊다. 만약 물이 없다면 한 컵의 물이라도 마치 생명과 바꿀만한 것이 될 것이다. 그런데 빌딩농장은 농사도 지으면서 물(수)자원을 회복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즉 식물을 통해 오.폐수를 걸러내 식수 생산이 가능한데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물부족 사태에 인류는 대응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빌딩농장을 통해 식품오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농작물 오염은 소비자들에게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같은 질병은 대개 식품 취급자나 농장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 보통인데, 빌딩농장의 경우 실내에서 청정한 상태로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사전에 농작물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얼마 전 미국에서 땅콩농장이 오염돼 이로 인한 대형 리콜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다."

- 빌딩농장에서는 병충해 예방에 대한 대책이 별도로 있는가?

"병충해는 이를 옮기는 병충을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돼 발생하는 것으로, 병충을 막으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우선 실험실에서 검증을 통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종자를 확보할 경우 1차적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바이러스는 자연에서 발생하는만큼 외부로부터의 오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빌딩농장은 유용하다고 본다"

- 식물이 생장하려면 기본적으로 빛과 탄소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문제는 없나?

"식물이 생장하려면 빛, 탄소, 질소 등 10가지의 원소가 필요하다. 빌딩 내의 농작물이 최대한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그렇게 설계해야 한다. 특히 우기나 겨울철에는 광원(光源)이 부족할 수도 있다. 아울러 빌딩설계 때 태양열이나 지열을 이용해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감안해야 한다"

딕슨 교수를 인터뷰하고 있는 필자(우측). 가운데는 남양주시 세계유기농대회준비기획단 이석균 대외협력팀장
ⓒ 조호진

"상추, 토마토 등 토양재배의 10배 수확"

- 빌딩농장의 경우 수확량이 일반 야외(토양재배)보다 10배라고 주장했는데.

"상추, 토마토, 애호박의 경우 평균적으로 토양재배의 10배에 달하는 수확을 거뒀다. 이는 병충해나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딸기 재배의 성공사례 하나를 소개하겠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30에이커 규모의 대형 딸기농장이 하나 있다. 그런데 수년 전 태풍으로 농장 전체가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이를 재건하면서 온실로 꾸미고는 수경재배를 시작했다. 그런데 온실 설치 후 1에이커에서 생산된 수확량이 30에이커에서 생산된 수확량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9에이커는 딸기 재배를 하지 않고 놀리고 있는데, 이곳의 생태계가 다시 복원돼 악어가 나타날까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 빌딩농장에서 축산도 가능한가?

"발이 두 개 달린 동물은 가능하다고 본다. 거위, 오리, 닭 등. 그밖에 새우, 조개, 물고기 등도 생육이 가능할 걸로 본다."

- 식량위기를 강조하고 있는데 실지로 식량이 부족해서인가, 혹 분배의 불균형 때문은 아닌가? 또 식량위기는 실지로 어느 정도인가?

"인류의 식량위기가 식량 분배의 불균형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지적도 맞다. 그러나 식량위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다. 지구상에서 하루 평균 10억명이 기아로 고통 받고 있다. 이 수치는 1년새 두 배로 늘어난 것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한국과 미국의 경우 피라미드의 정점에 서 있는 나라들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상이변 등으로 자연재해가 빈발할 경우 식량위기는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 빌딩농장을 주창한 귀하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는 정작 빌딩농장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왜인가?

"미국 역시 아직은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빌딩농장에 대한 컨셉트가 많이 성숙됐다고 본다. 현재 이에 대한 투자가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에 식량위기를 겪으면서 빌딩농장의 필요성이 널리 공감대를 이뤘다고 본다. 지난 8월 24일자 <뉴욕타임즈>에 빌딩농장 관련 글을 하나 기고했는데, 며칠 뒤 백악관에서 도시부장관이 전화를 걸어와 "도시문제 해결에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뉴저지주 뉴악시의 코리 부커 시장이 빌딩농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서 뉴악시청과 뉴저지기술연구소, 럿커스대학 등이 파트너쉽을 갖고 빌딩농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소요비용은 대략 3천만불 정도로 알고 있다. 아마 3년 후엔 미국에서도 빌딩농장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제발표를 마친 후 김재수 농촌진흥청장(왼쪽 두번째)과 대담중인 딕슨 교수
ⓒ 조호진

한편 딕슨 교수의 주제발표 후 그와 대담을 가진 김재수 농촌진흥청장은 이 자리에서 빌딩농장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김 청장은 "도심에 있는 주차빌딩은 승용차 주차 이외에는 다른 용도가 없는 반면 빌딩농장은 농작물 재배나 체험학습, 관광 등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연재해 등에 대비해 국내에서도 이 분야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특히 "미국은 땅이 무한정으로 넓은 나라임에도 만약의 사태(물, 식량 부족)에 대비해 빌딩농장을 연구하는 자세가 대단히 놀랍다"며 "빌딩농장은 정작 우리같이 국토가 좁고 땅값이 비싼 나라에서 더욱 절실한 농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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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v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