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VO LIFE] “농사가 바로 예술입니다”

두 번째 삶을 시작한 천호균 (주)쌈지농부 대표 ‘생긴대로’ 살다




쌈지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1990년대 후반에 등장하여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예술적 기질을 가진 독자적 토종 패션 브랜드 쌈지. 10년 동안 운영됐던 예술가들의 인큐베이터 쌈지 스페이스, 그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뮤지션들의 축제의 장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인사동의 쌈지길 등은 쌈지라는 브랜드가 얼마나 혁신적이고 감각적이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결과들이었다. 그러나 기업으로서의 쌈지는 2010년에 부도가 났다. 쌈지의 주인장이었던 천호균 대표는 ‘장사’를 버리고 ‘농사’로 인생의 두 번째 시작을 드라이빙하고 있는 중이다. 바로 쌈지의 정신을 농업과 연결시킨 (주)쌈지농부를 통해서다.


글 김영순 기자 kys0701@bravo-mylife.co.kr

사진 장세영 기자 photothink@etoday.co.kr



“저는 남들 신경 엄청 쓰는데 남들은 제가 신경 안 쓰는 줄 알아요.”


1949년 생 소띠, 올해로 예순여섯 살인 천호균 대표의 첫 모습은 ‘쌈지’라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혁신적 브랜드의 수장다운(?) 수더분한 외모와 소년 같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는 10여 년 전, 예술인마을에 먼저 자리를 잡은 지인의 소개로 헤이리 파주에 들어오게 됐다. 그리고 (주)쌈지농부를 세우고, ‘농사가 예술이다’라는 슬로건으로 농사와 예술의 결합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쌈지에서의 ‘예술’을 농업으로 이어가다


천 대표는 쌈지농부를 시작하면서 특히 느림의 미학을 조명하는 슬로우 아트(slow art) 예술가들과 교류했다. 어떤 작가는 농사를 짓는데, 밭 이름이 ‘반만 먹자’다. 농사를 지어서 사람은 딱 반만 먹고 반은 동물들과 나눈다. 원래 농사는 같이 먹으라고 하는 것, 그 철학에서 출발한다. 갤러리에서 병아리를 부화시켜 2주 정도 키워 독거노인들에게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하는 작가도 있다.


“쌈지를 할 때, 장사를 하면서도 마케팅을 예술로 했죠. 그 아트 마케팅을 농사에서도 융합시키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쌈지에서 시도했던 ‘예술’을 계속 이어간다는 의미가 되겠죠.”


그는 예전 인터뷰에서 과거에 패션디자인상 심사위원장을 하면서 ‘아름다움에는 순위가 없다’는 문제적 심사평을 낸 바 있다고 자평한 바 있다. 교육과 사회는 나름의 기준을 세워서 아름다움을 고정시키려 하는데, 그는 모든 생명이 ‘생긴대로’ 저마다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편견 없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발굴해서 보여주는 이가 예술가라는 게 그의 지론. 생각해보면 농업은 그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실현시키는 가장 보편적이고도 익숙한 기술 아니던가.



천 대표는 과거 쌈지 시절의 예술과 지금의 예술이 어떤 점에서 다르냐는 질문에 지금 농업을 통해 하는 예술은 거대담론으로 세상을, 환경을 바꾸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농업의 생산성과 예술의 가치를 합치니 지속가능, 정의, 나눔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는 천 대표의 지론과도 일치하는 면이 있었다.


“농업을 시작하니 가능한 한 농사하는 마음으로 장사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형보다는 내용이나 가치에 충실하게 말이죠. 그 절실함을 담다보면 지속가능한 예술로 이어집니다,”



농부할아버지, 손녀와의 소통 비결… 측은지심을 알게 되다



농업을 하면서 천 대표는 세 명의 손녀들과 더욱 친근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물이라는 돌보지 않으면 살아날 수 없는 약자를 돌봐서 길러내야 하는 농업의 특성이 소통의 비결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배경이나 교육이 아이들의 착한 속성을 계속 유지시켜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약자를 측은하게 생각하잖아요? 그런 마음을 유지시켜주는 교육 말이죠. 농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약한 것들에 대해 측은하게 생각하게 되니까, 그게 아이들의 속성하고 일치하는 거 같아요. 농업이 만들어 준 제 속성이 손녀들의 속성을 마주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거죠.”


인생이모작을 진행하는 시기의 동반자와의 관계도 궁금했다. 사실 많은 시니어들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동반자와의 관계에 관해 고민한다. 취미나 여가를 찾으려고 애쓰게 되는 건 동반자와의 관계가 불성실해진 것에 대한 반대급부가 아닐까. 그런데 이 부분에서 천 대표는 거의 ‘완성형’이었다.


“자랄 때 아버지가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오는 분이었어요. 그러면서도 가정일을 챙기셨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내를 위하는 문화를 알게 됐어요. 그리고 살다 보니 여자들이 아는 게 참 많더라구요. 그렇게 자라고, 살고 배워 오면서 아내가 없으면 안 되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됐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자기 생각이 강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 말 잘 안 듣잖아요? 그런데 저는 습관이 아주 잘 되어 있어요(웃음).”


천 대표는 부인을 ‘감사야’라고 부른다. 늘 배울 부분이 많은 사람이라 감사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결혼할 때부터 ‘배우자’는 생각으로 부인을 배우자로 택했는데, 실은 ‘마누라말 잘 듣자’는 습관이 되다보니 얻게 된 것.




생각의 밭, 마음의 논을 가꿉니다


천 대표는 자신이 아직 초보 농부라고 고백한다. 말하자면 이제 막 인생 2막을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중이라는 것. 그래도 먼저 시작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 시대의 일가를 이뤘던 사람으로서 인생이모작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말해 줄 수 있을지가 궁금하여 물어봤다.


“농부를 하다 보니 생명의 가치를 알게 됐습니다. 그 가치를 소비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돈을 많이 벌 때와 비교하여 행복하냐구요? 돈을 많이 벌면 많이 버는대로 만족스럽죠. 하지만 지금은 가치를 추구하다 보니 행복을 느끼게 되요. 만족보다는 행복을 찾아라,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생긴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에 가장 멋스러워 보이는 천 대표는 수익이 좀처럼 나지 않을 것 같은 ‘달동네’(천대표가 표현하는 절실하게 살기 위한 공간)에서 그만의 노련한 솜씨로 예술과 농사를 엮어 농부와 소비자의 소통을 꾀하고 있다.



출처: http://www.bravo-mylife.co.kr/view/atc_view.php?varAtcId=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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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vak



쌈지농부 창업주 천호균 고문의 지난 10월 6일, YTN 정애숙의 공감인터뷰에 출연한 인터뷰 영상입니다. 

방송보기 : http://search.ytn.co.kr/ytn/view.php?s_mcd=0106&key=201210061339091789&q=%C3%B5%C8%A3%B1%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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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을 입는다'는 구호로 '거지 백'을 탄생시키며 90년대 가장 뜨거운 패션 아이콘이었던 '쌈지'! 그리고 그 쌈지를 이끌며 패션과 예술을 접목했던 분이 바로 천호균 대표였습니다.


그 쌈지 대표였던 천호균 씨가 흙과 사랑에 빠져 농사와 디자인을 접목한 '쌈지 농부'로 거듭 났습니다.


쌈지 농부 천호균 씨는 오늘 YTN 정애숙의 공감인터뷰에 출연해 패션의 중심에서 흙으로 돌아간 이유 있는 변신을 털어놓았습니다.


천호균 씨는 지금 살고 있는 이곳이 '논밭 예술학교'라고 소개하고 '농사가 예술이다'라는 쌈지 농부의 생각을 만드는 공간이고 또 생각을 실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 건물을 짓고 이 건물에서 무엇을 할까하는 생각들을 그림 글씨처럼 써서 붙여놓았다며 쌈지농부의 생각을 여기 오시는 분들과 공유하기위해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 그림 글씨는 '농사는 예술이다', '쌈지 농부', '사회적 기업', '숲 안내자', '친환경', '씨앗 봉투' 등입니다.


천호균 씨는 '쌈지'를 경영했던 그 당시에도 행복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만족, 즐거움 정도였다며 지금은 농사 그리고 농부의 일을 배우는 게 정말 고마운 게 많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어서 자신이 조금만 농사를 짓더라도 자연, 비, 바람, 태양이 다 크게 해준다며 자연이 너무 감사하다면서 이렇게 감사와 고마움을 많이 느끼는 지금의 시절이 굉장히 행복한 시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천호균 씨는 농부, 농사의 디자인을 돕다 보면 소비자와 농부가 소통할 수 있는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농부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디자인 컨설팅 한 농산물을 '농부로부터'라는 유통 공간에 직접 선을 보인다면서 사실상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농부로부터'가 다른 유기농 매장과 다른 것은 곡식을 가능한 우리 토종을 다룬다는 것이라며 토종 살리기 운동을 '흙 살림'이라는 회사와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매장에서는 또 소비자들이 착각해서 못생긴 농산물을 사길 꺼리는데 사실 이런 게 건강에 좋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리는 일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호균 씨는 특히 못 생겨도 생긴 대로가 좋다는 게 또 다른 미감의 문화 운동이라며 토종 살리기 운동 그리고 조화의 미학인 발효 음식 등이 풍성하게 많이 있는 매장이 '농부로부터' 매장의 철학이라고 밝혔습니다.


착한 소비가 우리 생활을 변화시키는 교육이 될 것이라며 조금만 인내하면 곧 미래의 소비자들이 우리 농부들을 크게 응원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농부로부터'라는 이름은 우리가 농산물을 살 때 농부의 고마움을 우리 장바구니에 담고 가자는 뜻에서 지어진 것이라며 농부를 최고의 직업으로 대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어서 흙이 생명의 보고이며 모든 살아 숨 쉬는 게 흙에 있다며 흙을 만지면 흙 속에 있는 생명하고 가까워지고 그러다보면 고맙고 스스로 착해지는, '선함'에 입문하는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천호균 씨는 특히 예전에는 '여편네 말만 듣고 살아라'가 가훈이었는데 지금은 '생긴 대로 살자'라는 내용이 추가되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천호균 씨는 이와 함께 전에 기업을 경영할 때는 돈을 버는 것, 이익을 내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은 회사의 가치를 가지고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일자리를 넓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자신이 만든 상품이 뭔가 기여를 하는구나 하는 자긍심도 갖게 하고 그런 목표를 가지고 하는 게 기업의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있던 착한 본성이 흙과 만나면서 다시 나오고 그 새로운 생각들로 새로운 장사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이른바 '장사' 철학을 털어놓았습니다.



방송보기 : http://search.ytn.co.kr/ytn/view.php?s_mcd=0106&key=201210061339091789&q=%C3%B5%C8%A3%B1%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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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vak

 

 

 

 

이른바 장범준 가방으로 불리게 된 이 가방은 바로 슬로우 바이 쌈지(SLOW BY SSAMZIE) 제품으로 범준군이 온스타일에서 방영중인 [이효리 골든 12] 촬영차 리틀파머스(www.littlefarmers.co.kr) 홍대점을 들리게 되에 인연을 맺게 된 제품이다. 미니멀하고 심플한 사각라인에 빈티지한 디자인으로 지퍼포켓과 핸드폰 포켓이 있어 실용성을 더했다.  사용하면 할 수록 깊은 멋을 내는 Long Life Design 컨셉의 제품.


자세히 보기 >> http://slowbyssamzie.com/shop/main/html.php?htmid=proc/star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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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
궁리출판사 궁리이야기 > 편집실 일기에 소개된 쌈지농부 천호균 고문과 흙살림 이태근 회장에 관한 글입니다.
쌈지 천호균과 흙살림 이태근이 만나다
원문링크: http://kungree.com/story/story_diary_detail.html?id=71





이태근 | 처음 뵈었을 때부터 남다른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명함도 독특해 보입니다. “농사가 예술이다”라고 써놓으셨던데요. 이 슬로건은 언제 만드신 겁니까?

천호균 | 2008년 말에 서울디자인올림픽이라는 행사가 열렸는데, 그곳에 참여하면서 만들었습니다. 당시 주제가 ‘미래의 디자인’이었는데 저희는 다양한 곡식과 과일 자체를 작품으로 전시했지요. 다른 브랜드들은 현대 문명,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강조하려는 듯 보였는데, 저희가 중심에 둔 것은 ‘가치지향적인 미래’였습니다. 미래에 과연 무엇에 가치를 둘 거냐를 두고 회의한 결과 인류에게 제일 오래갈 수 있는, 먼 미래의 문명이란 가장 오래된 문명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가장 오래된 문명은 농사에서 비롯되지 않았냐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런 뜻을 농산물 전시로 선보인 셈인데요.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농산물을 예술적으로 잘 디자인하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겠다는 긍정적 판단을 그때 할 수 있었지요. “농사가 예술이다”라는 말도 자신 있게 꺼낼 수 있게 됐고요.
명함에 썼을 만큼 “농사가 예술이다”라는 말은 이제 제 인생에서 이름값과 동등한 무게를 갖게 됐습니다. 갈수록 농사는 삶을 아름답게 가꿔준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기업 ‘쌈지’를 운영해오면서 소외된 아름다움, 오래된 아름다움에 관심 있는 예술가들과 소통을 많이 해왔는데요. 이분들이 주로 농사, 농부, 농촌에서 영감을 얻더라고요. 생활은 고달프지만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기쁨, 혹은 이게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어떤 운명 같은 것을 안고 작업을 하는데, 아마도 농민들에게서 비슷한 연민이나 동지의식을 느꼈나 봅니다. 예술의 변방지대에 있던 그들이, 산업화로 인해 주변으로 밀려난 농민의 삶을 주목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 변방의 삶 속에도 예술적 감성은 소멸되지 않고 여전히 살아 숨쉰다는 것을 확인했겠고요. 작가들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는 예술이 자연스럽게 농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흙을 만질 때 예술적 감성이 길러진다, “농사가 예술이다”라는 구호 아닌 구호를 만들게 됐습니다.흙살림 이태근 대표

이태근 | 농사를 지으면서 길러지는 예술적 감성은 도시나 산업화의 과정에서는 얻어지기 힘들지요. 제게도 농업이 예술이라는 것을 느꼈던 경험이 있는데 일본의 야마기시 마을에 갔을 때였어요. 일본이 2차 대전에서 패전한 뒤 야마기시 미요조라는 농부가 만든 마을인데,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며 사는 ‘공동 소유’가 바탕에 깔려 있지요. 그런 생활이 실제로 가능한가에 대해 의문을 품는 분들이 많은데, 전 흙을 만지며 사는 사람들의 심성이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산안 마을을 비롯해 현재 전 세계 50여 개 나라에서 야마기시즘을 실현하는 마을이 있어요. 만약 제가 흙살림에 계속 머물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 화성 산안마을에 있을 겁니다. “농업은 종합예술이다”라는 글귀를 20여 년 전 그곳에 처음 갔을 때 보게 됐는데요. 그때부터 농업이라는 게 예술과 만나야 희망이 있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고는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대만 정부의 초청으로 대만에 갔을 때가 기억나네요. 대학의 학과 가운데 흥미롭게도 농업예술학과가 있더라고요. 농업과 예술은 애초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 봅니다. 농업은 노동이라고 보던 관점에서 한 발자국 나아간 셈이지요.

천호균 | 농사짓는 일이 곧 예술 행위라고 여기면 논밭에 나가는 일이 조금은 덜 고될 듯 한데요. 5년 전 헤이리에 이사 오면서부터 텃밭에 이런저런 작물을 키워보고 있는데 농사만큼 힘든 일이 없어요.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은 건 물론이고, 무엇보다 진도가 나가지를 않습니다. 날씨에 따라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고, 작물마다 성격도 다르고 조금 알 듯 하다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버려요.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고요. 농사는 정말 아무나 짓는 게 아니구나 하면서 낙심했는데, 그 순간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 혼자가 아니라 햇빛, 물, 바람 등 자연의 모든 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하는 공동 작업이라는 걸 잊고 있던 거죠. 그런 점에서 농사는 예술, 종합 예술이 맞습니다.
이건 조금 다른 각도에서의 이야기인데요. 농업이 기존의 예술적 상상력과 결합하는 방법도 농업과 예술이 하나 되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트렌디한 상품을 광고할 때 배경으로 삼은 곳들이 주로 폐허가 된 공장 같은 곳이었는데요. 패션쇼 무대도 중국의 낡은 화학 공장이나 유럽의 고전 미술관 등이었고요. 하지만 앞으로는 감각적으로 앞서나가는 사람들이 농촌에 주목할 겁니다. 지난 봄 샤넬이라는 브랜드는 패션쇼 무대를 헛간으로 꾸며 전원적인 느낌을 선보였는데, 그런 시도들은 더욱 많아지리라 예상해요.
반대로 농산물을 판매하는 매장은 예술적인 갤러리처럼 꾸미면 좋겠지요. 단, 작품을 멀리서 감상해야 하는 기존 갤러리와는 달리 마음껏 작품을 만질 수 있고, 맛 볼 수 있고, 향을 음미할 수 있는 오감이 열린 공간으로 말입니다. 공간 자체가 흙의 연장선상에서 펼쳐지는 하나의 예술 현장이 되는 셈이지요.

이태근 | 말씀을 듣다보니 시장에 꽃향기만 나는 게 아닌데 과연 장 보러 온 도시 사람들이 된장 냄새 나는 걸 좋아할까? 또 저처럼 예술에 일자무식인 사람들은 갤러리처럼 만들어놓은 매장에서 거리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장삿속으로 농산물에 예술이라는 포장을 씌우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불러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천호균 | 듣고 보니 그럴 우려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농업과 예술의 결합에 대한 이해가 점차 확산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까요? 의도만 진실하다면 말입니다. 이 회장님께서 더 잘 보셨겠지만 사과나무가 열매 한 알을 맺으려고 벼가 알곡을 맺으려고 몇 개월 동안 온 힘을 쏟잖아요. 그걸 보면서 전 작품 하나를 위해 작가가 긴 시간 공을 들이는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뿌리에서 물을 빨아들여 가지와 잎을 뻗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 사과나무나 벼나 모든 식물들의 하루하루는 창조의 나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열매 한 알은 그 자체로 훌륭한 예술품이고요. 그 과정에 담긴 예술적 가치를 저는 목격자 입장에서 전달할 책임을 절감합니다. 과정상의 오해도 생길 수 있고 장삿속으로 뛰어드는 이들도 있겠지만 멀리 내다봐야지요. 진심은 통한다는 믿음을 가지고요.
예술 마을 헤이리에 ‘농부로부터’ 매장을 내면서 저 나름대로 가슴에 품은 다짐 같은 게 있습니다. 가게를 통해 기존의 예술 영역을 뛰어넘는 ‘생활의 예술’ 영역을 개척해보자는 것이었는데요. 헤이리에 올 때 사람들이 으레 기대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일상에서 벗어나 그림 감상하고, 커피 한 잔 하며 여유를 되찾고…… 그런데 그런 기대를 넘어서 우리가 평소 잊고 있던 삶의 소중한 가치를 떠올려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농부로부터’ 매장의 바닥을 보면 실개천이 그려져 있는데요. 고객들이 우연히 바닥을 보고 “어, 이거 개천 아냐?” 하면서 온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샘솟기를 바라고 그려놨어요. 졸졸졸 개천에 물이 흘러가는 소리를 기억하는 이에겐 물소리가 들릴 테고, 시골 원두막에서 옹기종기 앉아 참외 한 알 깎아 먹던 추억을 갖고 있다면 잠시나마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 무감각해졌던 예술적 감성들을 되살리면서 거칠어진 사람들 심성도 부드러워질 수 있겠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비로소 유기농 농산물을 파는 매장의 분위기를 형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여러 가지를 구상 중인데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계시면 좀 풀어놔주십시오. (웃음)




이태근 | 저야 술 마시는 건 좋아하지만 예술은……(웃음) 게다가 말씀 들어보니 저보다 더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계신데요. 도리어 제가 배워 가야겠습니다.

천호균 | 하하, 이거 한방 먹는 것 같습니다. 농사짓기 전부터 제가 중요하게 여겨온 것이 예술적 감성인데요. 쌈지 디자이너들에게도 항상 ‘편하게!’ ‘자연스럽게!’ ‘자유롭게!’를 강조해왔으니까요. 그 감성을 ‘농부로부터’에서도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매장에 ‘생긴 대로’ 코너를 만들고 생김새가 매끈하지 않거나 흠집 있는 농산물을 판매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처음에는 못난이 코너라고 불렀는데, 못났다 잘났다 하는 것도 인간 중심으로만 판단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 ‘생긴 대로’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못생겨서 죄송합니다”가 아니라 “생긴 대로 삽시다.” 그런 의미인데 자연스러움을 중심에 둔 발상이지요.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애써 채소와 과일을 키운 농부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멀쩡한 농산물을 버리지 않아도 되고, 사람들은 가격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으니 양쪽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었고요.

이태근 | 소비자 입장에선 반길 일이었겠지만 농부들은 무척 난감해했습니다. 프로 농사꾼인 내가 어떻게 비틀리고 못생긴 걸 내놓냐면서 못난이 팔았다고 소문나면 큰일 난다는 거예요. 따지고 보면 그것도 농부의 눈이 아니라 소비자의 시선으로 본 결과죠. ‘생긴 대로’라는 농산물을 보면서 저는 소비자들이 잘 생겼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동시에 생각해봤으면 하는데요. 반듯반듯하게 생긴 것을 진정으로 잘 생겼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만일 그것이 농약 치고 흙속의 미생물은 모조리 죽인 다음에 공장에서 규격에 맞춰 찍어내듯이 길러낸 결과물이라면 뭐라고 말할까요? 정작 있어야 영양분은 사라진 채 겉만 멀쩡한 경우도 적지 않은데 말입니다. 생김새에 대한 판단의 기준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어요.
쌈지 천호균 대표
천호균 | 바로 그겁니다. 못생겼다 잘생겼다 할 때 이 ‘생기다’는 살아 있다는 뜻의 ‘생(生)자를 쓰니까 말 그래도 ‘살아 있다’는 말인데 우리는 살아 있는지를 제대로 살피지 않습니다. 저희 집 벽 한가운데에 “생긴 대로 살자”라는 가훈 같은 글귀를 걸어놨는데, 보면 볼수록 그 말은 저를 늘 깨어 있게 합니다. 세상 모든 것들이 생긴 대로 잘만 살아가는데, 우리는 이상하게도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인정하지 않아요. 남들이 세워놓은 기준으로 판단하니까 그 안에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나 본래의 가치를 볼 수 있는 눈이 흐려진 게 아닌가 싶어요. 얼마 전에 친구들과 밥을 먹는데 TV에 한 여자 운동선수가 나왔어요. 이름은 안 밝히는 게 나을 테니 생략하고. (웃음) 제가 저 친구 참 예쁘지 않냐고 했더니 제 친구들이 절 보고 “넌 어쩌면 그렇게 눈이 낮냐.”며 놀리는 거예요. 심하게는 변태라고 하기도 하고. (웃음) 제 눈에는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가득해 참 예쁘게 보이는데, 왜 그것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지 지금 생각해도 참 이상해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각자 ‘생긴 대로’의 가치를 볼 수 있는 시력을 잃어버린 듯합니다.

이태근 | 동감입니다. 말씀 나누면서 보니까 천 사장님과 제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우리는 역시 생긴 대로 사는 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 생긴 걸로 보면 제가 조금 더 잘생긴 것 같기는 한데.(웃음)

천호균 | 그건 좀 더 깊은 토론이 필요한 문제 같은데요. (웃음)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생긴 대로’를 통해 제가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농산물만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 시각, 아이들을 보는 부모님들의 시각도 달라졌으면 하는데요.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을 생긴 대로 살게 놔두지 않습니다. 어른들 생각대로 틀을 만들고 거기에 자녀들을 맞추려 하죠. 원래 교육이란 것은, 자기만이 가진 독자적이고 개성적인 생기를 북돋워주는 일이 아닌가요? 그런데 현실에서는 각자 가진 생긴 대로의 틀을 짓밟고 파괴해버립니다. 아예 해체까지 해버려서 원래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지 못하게 만들고 있기도 하지요. 귀농을 하려는 분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아이들 교육문제라고 하는데, 저마다 고민의 지점은 다르겠지만 궁극적인 핵심은 “어떻게 하면 일류대학 가게 할 수 있을까?”에 있는 듯 보여요.
유기농에 깃든 정신을 교육에 연관시켜 본다면 전 농부가 흙을 믿고 정직하게 농사짓듯이 자녀의 바탕이 어떤가를 살피고 믿는 게 부모 된 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한 마디 들을 각오로 얘기하는데, 사실 우리 집의 두 아이들은 그야말로 방목 교육, 알아서 잘 커라 하면서 키웠어요. 집사람은 그걸 자랑이라고 떠들고 다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웃음)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스스로 찾아서 앞가림 할 수 있도록 하고,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도록 하는 게 최선이자 최고의 부모라고 믿었거든요.

이태근 | 부모로서의 근무 태만을 이렇게 돌려 말씀하시는 것은 아닌지요? (웃음)

천호균 | 어어 이런,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한 말씀을 더 드려야겠습니다. 방목 교육은 결코 방치 교육과 다릅니다. 방목은 생명을 기르는 하나의 방식이고, 그러자면 우선 어디에 좋은 풀이 자라는지를 가려서 방목해야 하겠지요. 독초가 있는 곳에서 키우는 것을 방목 교육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또, 늑대가 오고 있는데도 아무런 방어책을 세우지 않는 것 역시 방목 교육이 될 수 없고요. 아이의 자유와 개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가능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부모나 농부는 여러 공통점이 있는듯해요. 지금까지의 농사 경험에 비추어보면 무엇보다 잘 기다릴 줄 알아야하고요. 농약과 비료를 주면서 제발 좀 빨리 열매 맺으라고 독촉하듯이, 비싼 학원비 내주니까 빨리 성적 올려라, 이건 비싼 음식이니까 나눠먹지 말고 너만 다 먹으라고 하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이태근 | 농사를 짓다보면 왜 자식 농사라는 말이 나왔는지를 알게 되죠. 어쩌면 이렇게 내 마음을 몰라주나 야속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일수록 무조건 믿어야 합니다. 믿어주는 게 아니라 믿는 거예요. 남들보다 더디게 클 수도 있고, 다른 방향으로 가지를 뻗을 수도 있지만 끝내 튼튼하게 잘 자랄 거라는 믿음이요.
가지치기를 하잖아요. 이때 신기한 것이 가지를 지나치게 쳐낸다 싶으면 나무는 엉뚱하게 다른 곳으로 가지를 냅니다. 마치 강압적으로 가르치려고만 드는 부모들에게 반항하면서 아이들이 곁길로 새듯이 말이지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농사나 자식 농사나 기다림의 미덕을 십분 발휘해야 합니다.

천호균 | 백배천배 동감입니다. 이제 보니 우리 대화가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가고 있네요. 제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앞서 했던 이야기를 이어가보겠습니다. (웃음)
유기농 농산물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한 뒤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말씀을 드릴까 하는데요. 그동안 쌈지를 통해 전 소비자들과 편하고 자유로운 느낌으로 소통하는 쪽이었는데, 기존의 유기농 농산물들이 지나치게 심각하고 계몽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새로운 문화를 싹틔워보자는 것까지는 좋은데 뭔가 경직된 분위기라는 느낌이 들어서 불편했습니다. 유기농이 좀 더 가볍고, 일상적이고, 친근한 주제로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요?

이태근 | 책임을 통감합니다. 유기농을 하는 분들이 책임감은 투철한데 융통성이 좀 부족합니다. 유기농은 환경, 생태적 가치와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책임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강조하게 된 부분도 있을 겁니다. 유기농이 담고 있는 생명력 있는 에너지를 활기 있게 전할 수 있어야겠지요

천호균 | 유통이란 게 서로 통하도록 하는 것이니 만큼 농부와 소비자들, 그리고 흙과 사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봐야지요. 그러다보면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길이 열리겠고요. “농사가 예술이다”라는 말을 뒷받침할 좋은 문구를 찾던 중 현대 문명을 두고 깊이 성찰했던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가 예술에 대해 한 말을 접하게 됐는데요. 그가 이런 말을 했어요. “예술은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남겨둔 작은 야생의 섬처럼 현대 문명 속에 살아 있다”. 전 여기에 예술 대신 ‘농사’라는 단어를 대체해서 쓰고 싶어요. 농사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남겨둔 작은 야생의 섬처럼 현대 문명 속에 살아 있다. 정말이지 말이되지 않습니까?


이태근 | 그렇습니다. 진정한 농사, 흙을 살리는 농사는 인류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흔히 하는 말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잖아요. 본성은 아무리 해도 바뀔 수 없다는 것인데 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선한 본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문명이 그 본성을 덮어둔다 할지라도 인간이 그 성질을 잃어버리지는 않을 테고, 흙을 살리는 농사를 지으면 우리 안에 뿌리내려 있는 그 본성이 살아나리라고 봐요. 유기농업은 우리의 도시 문명, 기계 문명이 갉아먹어버린 인간의 심성을 재생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문명이라고 이름 붙은 것들이 사람 마음을 얼마나 거칠게 만들었는지 도시에 오면 피부로 느끼게 되는데요. 특히 도로에서 지나는 사람을 앞에 두고 경적을 울려대는 모습을 보면 정이 뚝 떨어집니다. 참, 자동차 얘기를 하다 보니 생각난 우스갯소리가 하나 있는데, 한숨 돌릴 겸 들어보세요. 제가 사는 곳 충청도 얘기입니다.
서울 사람이 한적한 일차선 도로를 가는데 앞차가 속도를 내지 않았다고 해요. 급한 서울 사람은 경적을 울리면서 재촉했는데, 앞에 가던 차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운전자가 내려서 뒷 차로 오더랍니다. 서울사람은 큰일 났다고 하면서 잔뜩 겁먹고 있는데 앞사람이 그러더래요. 충청도 사투리로 점잖게 “그렇게 급허면 어제 오지 그랬슈.” (웃음)

천호균 | 웃자고 들려주셨지만 웃어넘길 이야기가 아닌데요. 현실을 가장 예리하게 바라보고 민감하게 느끼는 분들이 시인이라고 하는데, 최근 시인들이 한 목소리로 속도에 대한 경고음을 내고 있단 말입니다. 빠르고 느린 것은 저마다 상대적일 텐데요. 문제는 그 속도가 자기 삶의 리듬에 맞춘, 스스로 조절 가능한 속도인가에 있겠지요. 떠밀려가는 방식으로 조급하게 달리고 있다면 한번쯤 멈춰서서 자신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빨리 가야 할 급박한 일이 있는지, 가속이 습관이 되지 않았는지,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조급하게 만들었는지 찬찬히 따져봐야 하는 것이죠.



* 천호균&이태근, ‘살림하는 두 남자’의 대담은 10월중 책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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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

 



단발머리에 꽃무늬 셔츠를 입고 나타난 그는 누가 봐도 '예술 할 것 같은 사람'이었다. 그래서였을까. 그가 내민 명합에 익숙한 쌈지체로 쓰여 있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농사가 예술입니다."
 
그의 손을 거치면 농사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예술'이 됐다. 대표적인 토종 패션브랜드였던 쌈지의 천호균 전 대표다. 사람들은 단아하고 세련된 쌈지 가죽가방에서, 인사동 '쌈지길'에서, 필통이나 가방에 그려진 '딸기' 캐릭터에서 지금도 쌈지를 접한다.
 
그러던 쌈지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쌈지농부'가 생겼다. 이번에는 주제가 '농사'다. 초야에 묻힐 뻔한 농가 맛집도, 주인을 만나지 못해 버려지는 못난이 과일도 쌈지농부를 만나면 예술이 된다. 농촌 특산물과 농촌기업에 대한 디자인 컨설팅에서 시작된 쌈지농부의 활동은 농업과 생명의 가치를 체험하는 '논밭예술학교'로, 그리고 유기농산물의 유통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쌈지농부는 농촌과 도시 소비자를 잇는 '서울형 예비 사회적 기업'이기도 하다.
 
잘나가던 패션업체 쌈지의 천호균 대표가 왜 '농사'와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두게 됐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예뻐서!" 서울 홍익대 근처에 있는 '쌈지농부' 사무실에서 천호균 대표를 만났다. 인터뷰는 <프레시안>의 박인규 대표가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편집자>

 
쌈지 가방, 인사동 쌈지길, 쌈지농부를 잇는 '그것'
 
프레시안 : 쌈지 하면 패션 전문 기업으로 알고 있었다. 인사동 쌈지길도 잘 알려졌다. 천 대표가 예술적 관심이나 소양이 많은 줄은 알았지만, 농사에 관심이 있는 줄은 몰랐다. 어떻게 '쌈지농부'라는 기업을 시작하게 됐나?
 
천호균 : 패션 기업을 운영하다 보니 늘 아름다운 것에 관심이 있었다. 아트 마케팅을 하면서 창조적인 작가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많은 작가들이 작지만 아름다운 것, 숨어 있지만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해서 독창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본성을 갖고 있었다. 그런 작가들과 어울리다 보니 소외된 아름다움을 잘 발굴해서 사람들에게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4년 완공된 인사동 쌈지길도 그래서 생겨났다. 건물 자체를 길을 따라 걷는 듯한 느낌으로 만들고 이름도 '길'이라고 붙여 정겹고 멋진 골목길을 인사동 거리 안에 만들고자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시골길을 지나는데 그동안 별생각 없이 지나치곤 했던 논밭이 그날 따라 참 예쁘게 보였다. 우리에게 있어 예쁘다는 표현은 곧 '예술'로 통한다. 그래서 '농사가 예술이다'를 주제로 농사를 재해석하고, 농사와 예술 사이의 소통을 고민하는 쌈지농부팀이 쌈지 안에 신설됐다. 2008년 초에 꾸려진 쌈지농부팀은 '가치 있는 아름다움의 재발견'을 모토로 하여 직접 농사를 짓기도 하고, 농촌과 예술의 만남을 기획하기도 하면서 이런저런 활동들을 시작했다. 이 쌈지농부팀이 후에 지금의 사회적 기업 쌈지농부로 발전하게 되었다.
 
프레시안 : 2010년에 쌈지는 사라졌다. 쌈지패션과 쌈지농부는 다른 사업인 줄 알았는데, 얘기를 듣고 보니 두 사업이 연장선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쌈지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고, 어떻게 하다가 쌈지농부로 사업방향이 바뀌었나?
 
천호균 : 쌈지는 패션 브랜드다. 우리말을 사용한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고자 쌈지를 탄생시켰고, 쌈지와 가장 어울리는 가방을 만들게 됐다. 마케팅의 방법으로는 아트 마케팅을 진행했다. 지금과는 다르게 당시에는 예술이라는 분야가 사회에서 많이 소외돼 있었다. 그런 예술을 후원하여 가치 있는 일로 만들면 그 안에 쌈지 브랜드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부드러운 조각의 메이커'라고 부르곤 했던 쌈지는 나름의 장사가 잘됐고, 우리는 좀 더 새로운 아트 마케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숨겨지고 소외된 아름다움의 가치를 재발견하려 애썼다.
 
그 와중에 농사가 눈에 들어왔다. 쌈지에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트 얘기를 했다면, 이제는 쌈지농부에서 농사라는 새로운 아트 얘기를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쌈지의 성향이 장사하는 기업과 사회적 가치를 바탕으로 길게 갈 기업으로 나뉘게 되었고, 결국 장사하는 기업은 다른 사람에게 팔게 되었다.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모토로 천천히 가고자 했던 쌈지농부팀과 음악을 하는 쌈넷팀, 캐릭터 브랜드 딸기팀은 쌈지에서 떨어져 나와 별도의 회사로 꾸려졌다.
 
그 후 쌈지농부팀은 '쌈지농부'라는 독립법인으로 재탄생했다. 제일 먼저 어떤 농부를 만나고 어떤 농사를 발굴하여 대중과 소통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농부와 농사를 찾아 소개하는 것, 그것이 쌈지농부의 첫걸음이었다. 현재 쌈지농부는 서울형 사회적 기업으로서 예술가, 농부와 함께 창조적인 농사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목표로 시작했더라도 세상 일이 자기 뜻대로 안 되더라. 얼마 후 장사하는 쌈지가 망하게 된 것이다. 나 대신 장사 하러 들어온 친구들이 나중에 알고 보니 계획된 꾼들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일생일대의 실패를 겪었다. 한때는 쌈지의 연 매출이 2000억 원에 달했고, 직원이 1000명에 가까웠으니 어쩌면 쌈지답지 않을 정도가 됐다. 쌈지라는 말의 뉘앙스는 소박한데 분수에 넘치게 규모가 커진 것이다. 이 부분은 나중에 적당한 기회가 생기면 자세히 털어놓을 생각이다. 비슷한 피해를 보는 또 다른 기업이 생기면 안 되니까.
 
"농사가 '돈'이 되는 시대가 와야"
 
프레시안 : 농사를 예술과 연관시킨다고 했다. 그런데 농사가 예술이 될지는 모르지만 돈이 되기는 참 어렵다. '쌈지농부'를 기업에서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생각할 때는 최소한 수익성이 보장돼야 할 것이다. 어떻게 수익을 내는 게 가능하다고 계산했나?
 
천호균 : 새로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미래의 사회 변화를 예측한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사회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농사와 먹을거리라고 생각한다. 유행이 너무도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이지만 다른 어떤 것보다도 지속 가능한 영원한 유행은 농사와 먹을거리이다. 그리고 그 최전방에 농부가 있다. 예술가가 긴 고뇌의 시간을 거쳐 작품 하나를 완성하듯, 자연이라는 캔버스에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쌀 한 톨을 거둬들이는 농부를 우리는 존중해야 한다. 옛날에 예술가들을 '딴따라'라고 얕보면서도 한편으로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듯, 농부도 사회적으로 재격상될 필요가 있고 또 그런 시대가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시골을 찾아가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시대 트렌드에 맞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우리도 언젠가는 이윤이 나지 않겠나. 수요가 있으니 큰 욕심만 없으면 회사 운영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쌈지농부는 미적인 재주가 있으니 그 재주를 발휘하여 농촌을 디자인 컨설팅하면 지자체로부터 예산을 받을 수 있다. 또 기존과 차별화되는 농산물 유통을 진행해 얻는 수입도 있고, 좋은 품목이라 판단되면 직접 비용을 들여 개발하고 유통하여 수익을 내기도 한다.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은 농촌 디자인 컨설팅으로 탄생한 멋진 상품들을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고, 이를 통해 도시 젊은이들이 농촌에 숨어 있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익힐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고자 노력한다는 점이다.
 
쌈지농부의 스승은 박경리 선생
 
프레시안 : 2008년에 쌈지농부가 나왔다. 그때가 광우병 때문에 촛불집회가 한창 벌어졌을 때다. 김지하 시인 같은 분들은 이제 먹을거리가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로 다가왔다고 지적했다. 예전엔 당연하게 여겼던 먹을거리가에 사람들이 지금은 굉장한 주의나 관심을 갖게 됐다. 쌈지농부의 등장이 혹시 촛불집회와 연관 있는 것은 아닌가?
 
천호균 : 운동이나 시위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치 있는 비즈니스의 시작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적극적인 운동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쌈지농부팀의 첫 번째 교육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박경리의 <토지>를 읽는 것, 박경리의 생각을 공부하는 것이었다. 박경리 선생은 문인들이 찾아오면 다른 건 몰라도 밥 먹는 일만큼은 본인이 손수 가르쳤다고 한다. 거동이 불편하신데도 텃밭을 기어 다니면서 먹을거리를 수확하는 모습, 다시 태어나면 힘센 농부와 결혼하고 싶다는 선생의 소박한 바람이 우리 직원들의 교육 요소로서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귀하게 존중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자연을 지키고 자연을 배우고 자연에서 생명을 수확하는 농부야말로 가장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쌈지농부를 시작하게 됐다.
 
장인의 짚 공예, 농가맛집이 거듭나다
 
프레시안 : 농사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뿐 아니라, 한국 사회 가장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쌈지의 자산은 예술이니 예술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쌈지농부는 사회적 기업 형태이므로 최소한의 수익성을 맞춰야 한다. 실적 중에 첫 번째가 지자체 컨설팅이라고 했는데, 어디에서 어떤 사업을 벌였나?
 

천호균 : 각 지자체에서 농촌 사업 관련 예산이 나오면 학교나 단체로 지원금이 지급되는데, 그런 단체에서 우리 같은 전문 컨설팅 회사에 아웃소싱을 줄 때가 많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9건의 디자인 컨설팅을 진행했고, 최근에는 충청도 한산에 사는 장인들이 만드는 상품을 컨설팅했다. 대장간, 짚 공예, 부채 등을 만드는 여덟 분의 장인들을 만났는데, 디자인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약간의 상품 포장과 유통 경로만 만들면 잘 팔릴 것 같았다. 그래서 원상태에서 크게 변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디자인만 적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컨설팅을 해나갔다. 다른 디자인 회사와 달리 우리는 디자인에서부터 유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컨설팅을 진행한다. 디자인 의뢰를 받으면 판매까지 해준다는 점이 쌈지농부 디자인 컨설팅의 특징이다.
 
또 다른 예로, 충북 단양의 수리봉 기슭에 자리한 농가맛집에서 디자인 의뢰가 들어왔다. 지역성을 가미한 '수리수리봉봉'이라는 재미있는 작명은 물론 전반적인 디자인 컨설팅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한번 성공하고 나니 각 지역에서 잘 된 사례로 '수리수리봉봉'을 벤치마킹하더라. 이를 보고 다른 분이 우리 지역에도 농가맛집이 있으니 디자인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뢰가 이어져 지금까지 쉴 새 없이 디자인 컨설팅을 계속하고 있다. 농촌 디자인 컨설팅이 쌈지농부의 수익 기반이 된 셈이다.
 
프레시안 : 희망제작소도 지방자치단체를 컨설팅한다. '마을을 살리자'는 모토로 시작된 예술과 마을 네트워크(예마네)라는 곳도 있다. 희망제작소는 2007년, 예마네는 작년에 <프레시안>에 농촌관련 연재를 하기도 했다. 그쪽과도 구체적인 협력관계가 있나?
 
천호균 : 희망제작소와는 예전부터 인연이 있었다. 희망제작소에서 친환경상품 브랜드를 만들 때 개인적으로 디자인 컨설팅을 했기 때문이다. 브랜드 이름을 '메아리'로 짓고 쌈지에서 디자이너 지원을 했는데,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아름다운재단의 디자인 사업부인 '에코파티메아리'다. 희망제작소와 예술과 마을 네트워크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디자인 영감을 제공하고, 또 비즈니스를 시작함에 있어서 큰 용기를 주는 곳이다. 사회적 가치를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전달하여 아름다운 사회와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들의 노력에, 단지 쌈지농부는 아름다움을 보는 또 다른 눈의 역할로서 가치 있는 비즈니스를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프레시안 : 파주에 '논밭예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는데, 어떤 곳이고 언제 시작해서 어떻게 운영하나?
 
천호균 : 2010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연 게스트하우스로 예술, 생태, 문화 전반에 걸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생태문화공간이다. 우리 땅에서 나는 먹을거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자연요리교실, 아이들이 다양한 맛을 체험하고 예절교육을 배울 수 있는 음식교육 교실, 막걸리 교실, 리사이클 디자인 교실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곳의 특징 중 하나는 7개의 방을 7명의 작가들이 맡아 만들었기에 각 공간마다 개성이 넘친다는 것이다. 그 중 아주 앞서나가는 작가 한 명은 멀쩡한 건물 안에 황토 구들방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게 또 가끔은 문제가 되더라. 아무리 생태적인 삶이 좋다 해도 사람들에게 직접 나무 넣고 불 때고 자라고 하면 누가 그렇게 하겠나? 거기 와서 잠자는 사람들은 우리가 불을 안 때 주면 안 자기 때문에, 불 때 주는 서비스를 해주기 쉽지 않아서 힘들기도 했다(웃음).
 
논밭예술학교를 찾는 이들은 일반적인 도시 사람들보다 비제도권적이고 생태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 이들이 따듯한 구들방에 모여 앉아 의견도 나누고, 잠도 자고, 또 막걸리 교실이나 자연요리 교실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적인 삶의 방식을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곳이 논밭예술학교이다. 앞으로도 생태문화공간이라는 말과 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운영해 나가고 싶다.
 
미생물 과학자와 디자이너가 손 잡으면…
 
프레시안 : 지금 새롭게 하려는 일이 농산물 유통이라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나?
 
천호균 : '농부로부터'라는 매장을 오는 7월 초 파주 헤이리에 연다. '농부로부터'는 유기농 농산물을 연구해 온 흙살림과 농사의 아름다운 가치를 재발견해 온 쌈지농부가 함께 마련한 새로운 농산물 유통 브랜드이다. 두 사회적기업의 전문성과 경험이 단단히 결합한 '농부로부터'는 농사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철학을 담아 의미 있는 영역의 8가지 상품들을 구성하여 소비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소중한 우리 것 토종씨앗, 숨 쉬는 먹을거리 발효식품, 못생겨도 맛있는 못난이 장터, 우리 아이를 위한 아이좋아, 가정으로 배달되는 친환경 꾸러미,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상품 '다지구다', 꿈꾸는 도시농부의 '도시텃밭', 농부의 믿음이 느껴지는 농부직판장 등 '농부로부터'는 단순한 유기농 매장이나 유통에 머물지 않고 농사가 예술이라는 믿음을 담아 새로운 문화 캠페인의 걸음을 떼고자 한다. 수만 수천 가지의 씨앗 중에서 우리 몸에 맞는 씨앗을 만날 수 있고,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만든 김치, 막걸리, 효소, 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 잘 발효된 발효 식품이 숨 쉬고 있는 매장. 조금 못생겼지만 똑같은 가치를 지닌 맛있는 과일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자연 친화적인 착한 기업에서 만들어낸 제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아이에게 건강한 먹을거리 교육과 텃밭 체험까지 경험하게 해주는 '농부로부터' 매장에 와보면 농사에 대한 우리의 시선이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한다.
 
또 흙살림과 쌈지농부가 함께하는 '우리집 생활꾸러미' 도 새로운 문화 캠페인 확산을 위해 주목하고 있는 유통 사업이다. '우리집 생활꾸러미'는 매주 또는 격주 간격으로 보내지는 직거래 채소꾸러미로 흙살림 직영 농가와 회원 농가에서 수확한 인증 받은 친환경 농산물과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가공품 등으로 구성된다. 꾸러미 속에는 생산한 농부의 소개는 물론이고 농산물에 대한 정보, 요리법이 적혀 있는 편지도 함께 들어 있어 마치 고향에 있는 부모가 손수 챙겨 보내는 듯한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농가에서 직접 배달되므로 값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생산자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해 소비자의 몸을 지켜주고, 소비자는 농가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구매해 농부의 생산기반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서로의 끈끈한 협력이 맺어지는 방법이므로 더욱 의미가 크다. 이처럼 좋은 의미가 많이 담긴 '우리집 생활꾸러미'에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프레시안 : 흙살림이라는 단체를 좀 더 자세히 소개해 달라.
 
천호균 : 흙살림은 20년 전부터 유기농을 주창해 온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유기농 인증기관이다. 관행농가가 유기농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 및 지원을 하는 연구적 성향이 강한 단체다. 유기농 농가들의 안정적인 생산을 보호하기 위해 생산기술, 인증, 유통, 정책에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흙을 살리는 것이 유기농의 본질이라고 생각하여 우리 토양에 맞는 미생물 연구, 생태적인 병충해 방제 기술 연구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전통농업을 과학적으로 복원하여 농촌 곳곳에 숨겨져 있는 농업기술을 발굴하고 우리에게 최적의 종자라 할 수 있는 토종 종자를 찾아 보전 활동을 진행하는 등 우리 땅에 맞는 유기농을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단체다.
 
이렇듯 토종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해 온 흙살림의 활동들을 볼 때,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강조해 온 쌈지농부의 상품 공급 상대로 최상이라고 생각해 함께 '농부로부터'를 구상하게 됐다. 요즘 과학과 예술, 과학과 디자인의 만남이라는 용어를 자주 볼 수 있는데, 흙살림에는 미생물 과학자가 많고 쌈지농부에는 디자이너가 많으므로 과학과 예술이 농사를 위해 만났다고 볼 수도 있겠다.
 
유기농은 비싸고 믿을 수 없다?
 
프레시안 : 유기농 농산물 하면 부정적인 반응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우리나라 유기농을 믿을 수 있는가. 또 하나는 유기농은 일반 농산물보다 비싼데 여기에 예술까지 결합한다면 더 비싸지는 거 아닌가 하는 반응이 나올 것 같다.
 
천호균 : 인간의 본성 중에는 누군가를 위하고 베푸는 '자선'이 있다고 믿는다. 유기농은 땅을 살리는 일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해 자연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그러한 습관들이 일상화되어야 한다. 세탁할 때 화학 세제 대신 자연 세제를 쓰는 것과 같이 유기농은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실천방법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후손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유기농에 대한 신뢰성은 정부나 단체가 보증해야 한다. 그래서 브랜드가 필요한 것이고, 신뢰를 깨버린 브랜드는 시장에서 사라져야 한다. 유기농에 대한 믿음을 소비자들에게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유기농과 예술이 결합 되었을 때,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사실 디자인도 포장을 하는 것이므로 일종의 거품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좋은 것을 디자인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좋은 것을 사갈 수 있게 하는 것'의 측면으로 해석하려 하고 있다. 생협이나 한살림에서 파는 농산물 가격은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주로 회원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는 그 정도 가격대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회원이 아닌 일반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프레시안 : 과학자나 예술가가 아무리 농사를 도와줘도 농민, 농촌의 자생력이 없으면 크기 어렵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우리 농촌에는 노인밖에 안 남아 있고 농촌이 죽어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농촌이 새 활력을 가질 여지가 있을까. 그게 안 되면 밖에서 도와줘도 어렵다.
 
천호균 : 요즘 가파르게 급증하는 사회현상 중 하나가 귀촌이다. 내 주변의 젊은 작가들만 보아도 몇 년 새 농촌으로 내려간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농사는 잘 모르니까 주로 지방 공동체 운동을 하는데, 공동체 운동을 하다 보면 눈에 띄는 게 농사일이니 언젠가는 농사에 어떤 형태로든 관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농사짓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지 않을까? 농촌 인구가 늘게 되면 그다음으로 중요해지는 것이 유통일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농부가 유통기관을 신뢰하지 못한다. 농사라는 것이 수확이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데, 유통업체들은 수확이 잘 안 될 때의 마진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 같다. 농가와 소비자 양쪽 모두의 이익을 염두에 두면서 비즈니스를 하는 유통의 필요성이 앞으로 더욱 간절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 내에서 농촌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려 하고, 사회적 추이를 봤을 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자와 농부가 '좋은 먹을거리'를 이야기하는 공간 만들고파"
 
프레시안 : '농부로부터' 외에 농사와 관련해 준비하거나 구상 중인 것이 있나?
 
천호균 : 도시마다 하나씩 '농부로부터' 매장을 만들고 싶다. 우리가 매장을 만들면 농부가 직접 농산물을 가지고 와서 판매하는 식이다. 마치 백화점 코너처럼 농부가 '어디 가면 내 매장이 있다'라고 자랑스레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로컬 푸드 실천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 단순히 소비자가 와서 상품을 사가는 공간으로 남기보다는 좋은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농부와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하고 싶다. 농촌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꼭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많은 분이 매장을 친숙하게 들를 수 있고, 커뮤니티 공간처럼 활용되어 또 다른 문화가 창조될 수 있게 하고 싶다.
 
프레시안 : 쌈지농부가 시대정신을 읽었다는 느낌이 든다. 촛불집회 때 이후로 사람들이 먹는 것에 관심이 많아졌다. 쌈지농부와 유사한 일을 하는 기업이 있나? 재벌들이 돈만 되면 다 하려고 하는데, 아직 이 영역까지는 안 들어오는지 궁금하다.
 
천호균 : 기업은 보통 효율, 경영, 이익중심으로 돌아가기 마련인데, 친환경 농산물 유통의 이익을 고려할 때 아직은 대기업이 하기에 적절한 사업이 아닌 것 같다. 기업은 생산자(농부)를 배려하는 매뉴얼을 철저히 지키고, 흙과 환경을 생각하는 의식 있는 소비자 또한 농부를 열렬히 응원하는, 지금의 시대정신과 어울리는 젊고 착한 기업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좀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최근에 농사를 체계적으로 배워보려고 파주 도시논밭학교에 등록했는데 그곳에 가보니 학생들이 모두 젊은 사람들이더라. 젊은 그들이 열성적으로 농사를 배우는 모습을 보니 농촌의 미래가 참 밝아 보였다. 이들이 공부하는 첫 번째 목표는 농사와 관련된 일을 하려는 것일 테니 말이다. 창조적인 농사의 예술성을 더 널리 전할 수 있으니 도시마다 농사에 관심 있는 젊은이가 많다는 것은 참 좋은 징조이다. 뒤로 가는 문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새로운 시대문화가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서 농사와 농촌을 중심으로 아름답게 싹터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쌈지농부 홈페이지 바로가기
☞흙살림 홈페이지 바로가기 
 
/김윤나영 기자(=정리)

출처 : 프레시안 Pressian (http://www.pressian.com)

기사 url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10613170757&section=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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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 ISSUE KOREA 5월호, 재미있는 일터 편에 쌈지농부의 기사가 실렸어요-




쌈지농부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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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농부들은 텃밭을 일구고 그 곳에서 자란 채소를 수확해 바로 요리한다. 1년에 두 번, 쌈지농부들은 텃밭에 모여 씨를 뿌린다. 에코라이프가 한창 진행 중인 그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농사는 도통 지어본 적 없을 것 같은 도시 젊은이들이 모여 땅의 돌멩이를 고르고 씨를 뿌린다. 회사의 어르신인 대표부터 가장 어린 막내까지 하나같이 열심이다.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는 이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다 못해 엄숙하기까지 하다. 이 상태라면 올 가을 풍년은 문제없을 듯 보인다. 이 풍경은 주말농장에 모인 가족의 모습이 아니다. ‘쌈지농부’라는 한 회사의 직원들이 모여 텃밭농사를 짓는 모습이다.

쌈지농부는 씨를 뿌리는 것부터 채소를 수확하고 유통하는 것까지 총괄하는 회사다. (주)쌈지 천호균 전 대표가 몇 년 전부터 취미삼아 텃밭을 가꿔 왔다. 천 대표는 어느 날 툭 뿌려 놓은 상추씨가 보름도 안 되어 쑥쑥 자라고, 조그만 호박 모종이 집 한 채만 하게 자라는 모습에 반했다고 한다. 농부가 생명이 깃든 이삭 하나를 위해 기나긴 인내의 시간을 갖는 모습을 보고는 예술가의 고뇌를 생각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쌈지농부’다.

“쌈지농부는 지렁이다, 논밭예술학교, 디자인컨설팅, 유기농사, 리틀파머스 등 총 5개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지렁이다’는 친환경 디자인 상품, 친환경 먹을거리 등을 만날 수 있는 생태가게, ‘논밭예술학교’는 자연을 소재로 하는 생태문화공간, 농촌의 부가가치를 제고하도록 농산물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고 문화예술컨텐츠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컨설팅’ 사업이 있습니다. ‘유기농사’는 쌈지농부에서 직접 키우는 유기농산물을 이용해 레스토랑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부서예요. ‘리틀파머스’는 불필요한 부자재 사용을 피하고 장식을 절제한 윤리적 신발을 만드는 슈즈 브랜드입니다.”

농부라는 컨셉트에 맞춰 쌈지농부 유기농사에는 ‘지렁이다’에서 15km 떨어진 곳에 논과 밭이 마련되어 있다. 분식 식당 ‘오가닉 튼튼밥상’과 피자와 스파게티 전문점 ‘어린농부피자’는 그곳에서 수확한 식재료를 사용해 친환경 요리들을 만든다. 쌈지농부의 사람들은 ‘유기농사’의 일환으로 1년의 농사시기에 맞춰 씨를 뿌리고 수확한다. 하지만 텃밭이 너무 멀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힘들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지렁이다’ 옆 공터를 활용한 샘플 텃밭이다.

"비록 환경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렁이다’의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토종 식물에 대해 알려주고 아이들에게는 생태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실제 채소가 자라나는 과정을 보고 배우도록 하는 것, 이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가 텃밭을 일구는 이유입니다."

오늘 심을 채소는 상추, 토종 고추, 로켓샐러드다. 쌈지농부에 진짜 농부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쌈지농부는 노동부에서 지정한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전국 가구 월 평균소득의 60% 이하이거나 고령자, 장애인, 여성 가장 등을 고용하면 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쌈지농부는 이에 파주지역에서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시던 농부에게 쌈지농부의 일원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농사 전문가인 농부님에게서 하나하나 배워가며 농사를 짓는 재미가 쏠쏠해 보인다. 올봄 처음으로 파종을 마무리한 쌈지농부 텃밭. 올가을 수확이 풍년일지 기대된다.



Mini Advice! 쌈지농부의 에코 실천법 3가지
쌈지농부의 사람들은 평소에도, 직장에서도 에코라이프를 위해 노력한다.그들이 지키는 에코라이프 실천법.

eco tip 1 전깃불 대신 촛불을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가죽 신발을 만드는 ‘리틀파머스’는 서울 홍대, 강남 등 번화한 곳에 위치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1번,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전깃불 대신 촛불을 사용한다.
eco tip 2 쇼핑백이 없는 가게 리틀파머스에는 쇼핑백이 없다. 손님에게서 쇼핑백을 기부받은 뒤 스티커를 붙여 재사용한다.
eco tip 3 미트 프리 먼데이(Meat Free Monday) 쌈지농부의 사람들은 육류 소비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1주일에 한 번, 매주 월요일에 고기 없는 식사를 하고 있다.


월간 헬스조선 2011년 5월호
/ 취재 유미지 헬스조선 기자 yoom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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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가게 '지렁이다'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소박한 감성과 섬세한 장인정신이 가득 담긴 파주 로컬 푸드와 농산물가공품, 재활용 패션 상푸므 친환경 문구, 빈티지 그릇, 천연 수제비누, 신안 천일염 등... 의식주 전반에 걸친 착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층별 구성 및 입점 업체 리스트는 현재 리뉴얼 중입니다

*층별 구성 및 입점 업체 리스트는 현재 리뉴얼 중입니다


 

큰 지도에서 지렁이다 [Jirungyida]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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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예술학교 기획전시 우리나라 좋은나라 1st. - [한다(韓多)]展



생태문화공간 논밭예술학교에서 새해 첫 전시 한다(韓多)展이 열립니다.

 한다(韓多)는 한산오일장이 열리는 충청남도 한산의 공예인들이 함께 모여 만든 공예브랜드로서 한산의 다양한 문화가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숨은 장인들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예술을 논밭예술학교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초대일시 : 2011년 3월 5일(토) 오후 2시 

전  시 명 : 우리나라 좋은나라_한산오일장 ‘한다(韓多)’展 

장      소 : 논밭예술학교 [약도] www.논밭예술학교.kr 

전시기간 : 2011년 3월 1일(화) – 3월 15일(화) (매주 월요일 휴무) 

문      의 : 031-945-2720 / farmingisart@gmail.com


관련 링크 ;

한산오일장- 우리나라 좋은나라 한다(韓多) 전시회 안내

- 전시 안내 리플릿 상세 보기

  • 지난 한산소방서에서의 전시 풍경 보기

  • 오프닝 잔치: 한산오일장 공예전시전 - 한다(韓多)展 

  • 페이스북 이벤트 


  • *논밭예술학교의 전시공간 '논밭갤러리'에서는 자연친화적인 의식을 바탕으로 한 실험적인 작품과 농촌, 농사를 테마로 한 전시를 소개하고, 특히 지역 곳곳의 숨은 장인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기획전을 2011년부터 시작합니다. 그 첫번째 테마가 한산오일장 한다(韓多)展 이오니 많이 참석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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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을생각하고,환경을위한 소비를 만드는 에코 라이프 스타일 숍

    littlefarmers 오픈!

    -핸드메이드친환경 가죽 잡화 브랜드 ‘littlefarmers’ 직매장2개점동시 오픈 -


     브랜드명과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littlefarmers (리틀파머스) 매장은“환경을 생각하고,환경을위한 소비를 만드는 에코 라이프 스타일 숍(Ecolife style shop)”을지향합니다. 사회적기업 '문화로놀이짱'과 협력하여 폐가구를 재활용하여감각적으로 배치한 매장에서는  -  little farmers', '광', '공장', '누비엔', 'No name no shop', '디자이너 서승협', '리블랭크', 'Martine Sitbon', 'Burgon&Ball', '베이지컬리', 'SLOW ssamzie', '쌈지농부', '에코브릿지', '에코파티메아리', '이근세(금속공예)', '전성근(도예)', '터치포굿', 'Polarzoo' 등  -  환경과 재활용의 가치를 공유하는 브랜드,사회적기업,지역공예작가의 상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새로운편집 매장입니다. 특히농사,농업을예술 컨텐츠로 승화시키는 쌈지농부와 협력하여 지역의건강한 농산물과 식품을 소개, 도시의 젊은 층에게음식으로 시작하는 슬로우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또한환경을 주제로한 워크샵,공연,영상회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통해 의식있고 윤리적인 소비문화를 위한 커뮤니티의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홍대점 전경)


    SHOP LACATION _

    • 강남점: 강남구 역삼동 619-27.  02)561.7121. [약도]
    • 홍대점: 마포구 창전동 436-7.    02)333.3351 [약도]



    little farmers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한 윤리적 신발(ethical shoes)을 디자인합니다. 순수 식물성 오일을 가공한 가죽의 부드러운 착화감, 한땀한땀 장인의 손을 거쳐 완성되는 가치있는 기다림. little farmers의 사람과 자연을 배려한 착한 신발을 만나 보세요.



    little farmers의 가방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향합니다. 최소한의 공정만을 거친 천연 가죽을 사용하여,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이로운 착한 가방을 만듭니다. 가장 자연적인 색깔과 소박한 모습으로, 이 흐를수록 더욱 멋스럽게 변화하는 little farmers의 가방을 만나 보세요





    litte farmers

    simple . green . easy

    website  /  online-shop  /  facebook page littlefarmers /  twitter @little_farmers /  youtube

    little farmers (리틀파머스) 브랜드 소개서





    * 그리고 한가지 더, little farmers 매장에서는 RE-PAPER BAG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지는 쇼핑백들을 수거, 단순한 보완작업을 거쳐 다시 한번 가치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presented by

    (주)어린농부 피혁사업부 / 서울 마포구 창전동 5-129 1F

    littlefarmers의모든 제품은 열매나눔재단의 사회적기업 ()고마운사람과서울형예비사회적기업 ()쌈지농부에서고용한 사회적 일자리를 통해 생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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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쌈지농부

    쌈지사운드페스티벌 2010년 '숨고르기' 
    일시
    : 2010 10 8 () 오후 6시부터

    장소 : 브이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약도보기


    출연진
    : 고고스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슈가도넛, 언니네이발관, 최은진과하찌악단
    , 피아
    <2010
    년숨은고수> 글루미몽키즈, 노이지, 바이바이배드맨, 브릭슬리퍼, 와그와크(20세기소년)


    공연지참금 : 5,000(예매 / 현매동일)

     *본 공연의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쓰입니다
     2010 북한어린이돕기 캠페인 'BaB이 희망이다 (Bread and Balance)'  >바로가기



     

    출처 : SSAMNET

    1999
    년부터 국내 토종음악페스티벌로 11년간 열심히 달려온
    ‘쌈지사운드페스티벌 (이하 쌈싸페)’가 올해에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기운을 충전하기 위한 소박한 숨고르기 시간을 가지려고합니다.

     

    2010년은 자유롭고 감각적인 패션브랜드 쌈지사회적기업 ‘㈜고마운사람’ 과 만나 새롭게 태어나는 해이기도합니다. 의미있는 ‘쌈지’의 탄생을 맞이하면서 올해는 작은공간에서 쌈싸페의 주인공인 숨은고수 5팀을 중심으로 항상 쌈사페를 열렬히 사랑해주는 고마운분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쌈싸페는 사회적 가치를 디자인하는 새로운 ‘쌈지’의 생각처럼,

    좋은 목적을 갖고 의미있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들과 함께 합니다.

    그리고 그뜻에 동참하는 열정적인 아티스트들과 의기투합하여,

    문화예술과 사회적 가치가 담긴 새롭고 의미있는 음악페스티벌로 다시 시작합니다.

     

    좀 더 실험적이고 풍성한 쌈사페를 기다려주셨던 많은 분들께

    보다 일찍 알려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새롭게 변신할 ‘쌈싸페’에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쌈넷 공식 홈페이지 : www.ssamnet.com

    쌈지사운드페스티벌 
     - 홈페이지 : www.ssamziesoundfestival.com

     - 클럽 : http://cyworld.com/ssassafe

     - 공식트위터 : @ssf12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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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jv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