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농부와 흙살림이 함께하는 '농부로부터' 매장이 월간 디자인 2011년 9월호 FOCUS+PROJECT 에 소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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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로부터

공간 디자인 쌈지농부

BI 패키지 디자인 쌈지농부

아트 디렉터 이진경


 

 농사는 예술이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다양한 사업에 생태 디자인을 적용해온 쌈지농부와 20년 동안 유기 농업을 돕기 위해 기술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흙살림. 이 둘이 의기투합해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친환경 유기농 식품 매장 ‘농부로부터’를 차렸다. 친환경 농산물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유통 기회를 찾고 있던 흙살림이 이미 유통 노하우를 갖고 있는 쌈지농부와 손을 잡은 것이다. 언뜻 보면 여느 슈퍼마켓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농부로부터’는 이름 그대로 농부가 주인공인 가게다. 친환경 농법으로 정직한 구슬땀을 흘리는 농부에겐 안정적인 수익을, 바른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밥상을 전하는 것이 이 가게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 쌈지농부와 흙살림은 농부로부터로 수익을 내겠다는 욕심을 애당초 접었다. 대신 농부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장려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그런지 세련된 안내판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기존 식품 매장과 달리 농부로부터는 사람 냄새 나는 시골 장터 같다. 과일 상자를 자른 종이에 매직펜으로 가격을 적어놓고, 한 모퉁이에서 지역 장인이 만든 질 좋은 소쿠리와 죽세품을 판매하는 모습은 옛 시장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역설적이게도 이 공간의 디자인 콘셉트는 디자인을 안 하는 것.

 
공예적인 디자인을 피하고 공간 자체를 그대로 드러낸다. 인테리어도 쌈지농부 직원들이 직접 했다. 삐뚤삐뚤 다양한 무늬의 바닥은 직원이 하나하나 모두 붓으로 그린 솜씨다. ‘사이좋게 오래오래’, ‘우리는 느리게 살자’ 등의 문구를 낙서처럼 휘갈겨 쓴 바닥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쌈지길의 간판 글자로 유명한 이진경 쌈지농부 아트 디렉터가 가게 곳곳에 녹여낸 손글씨는 정감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외양뿐만 아니라 농부로부터만의 색다른 상품도 눈길을 끈다. 흠집이 나거나 못생겨서 일반 매장에서 판매가 어려운 못난이 과일을 저렴하게 파는 ‘생긴 대로’ 코너, 유기농 딸기, 요구르트, 시금치 등 제철 농산물을 가득 담아 집으로 배달해주는 ‘꾸러미’ 등은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상품이다. 제품 진열과 판매 방식까지 고심해 디자인한 것. 농부가 땀과 정성으로 거둔 열매뿐만 아니라 우리가 농부에게 배워야 할 건강한 철학까지 담고 있는 농부로부터는 디자이너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1 재치 있는 농부로부터 매장 전경. 직원들이 바닥에 직접 그린 그림과 곳곳에 보이는 이진경 아트 디렉터의 손글씨를 보니, 농부로부터는 하나의 큰 작품 같다.



2 각재로 틀을 만들어 독립된 공간을 만든 도시텃밭 코너. 베란다나 좁은 공간에 나만의 텃밭을 만들 수 있도록 토종 씨앗부터 친환경 비료까지 판매한다. 유기농 음료수와 간단한 스낵을 판매하는 부엌 코너도 이와 같은 형태다.
3 물감으로 칠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나무 안내판. 이진경 쌈지농부 아트 디렉터의 손글씨다.
4 생선 구이용 석쇠를 이용한 매장 안내판.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5 농부로부터의 각종 패키지



Interview  
천재박 쌈지농부 마케터, 
이진경 아트 디렉터,
이지은 디자이너, 
천재용 쌈지농부 대표 (왼쪽부터)

“건강한 삶을 디자인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다.” 





기존 유기농 식품 매장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농부로부터에서 판매하는 우리 농산물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재배로 거둔 것이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거기다흙살림의 인맥을 통해 농부와 직거래할 수 있어 비싼 가격으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유기농 식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흙살림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 
유기농 인증 단체인 흙살림은 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판매할 유통 경로를 찾고 있었고 쌈지농부 역시 농부와의 연결 고리를 찾고 있었다. 쌈지농부는 수년간 농촌 디자인 컨설팅을 해왔고, 유통에 대해서도 이미 많은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서로 필요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었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내듯 한번 얘기가 나오니 일이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공간 디자인에서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 
가볍게 요기할 수 있는 음식을 파는 부엌과 텃밭 도구를 판매하는 도시텃밭 코너는 단순히 상품만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다. 각목으로 간단하게 만들었지만 그 안에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다. 부엌은 집 안의심장이다.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간소하더라도 음식을 손수 만들어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그만 풀이라도 키우며 사는 것은 삭막한 도시의 삶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이다. 더 많은 사람이 부엌과 도시텃밭에서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이 외의 공간은 따뜻한 색감의 친환경 페인트로 간소하게 마감했고, 장식적인 요소는 모두 뺐다. 

농부로부터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궁금하다. 
유기농 생산 농가들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 하고 있다. 농부가 직접 매장을 찾아가 소비자에게 자신의 농산물을 자랑하기도 하고, 100% 우리 땅에서 나온 토종 씨앗도 판매한다. 유기농 콩으로 만든 된장, 간장, 고추장 등 발효식품도 농부로부터의 인기 품목이다. 앞으로 한남동에 농부로부터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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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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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