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닉라이프 6월호에 리틀파머스 홍대점이 실렸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쵠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와 매장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 중 홍대와 강남에 오픈한 '리틀 파머스'는 의류부터 식료품, 음반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멀티 에코숍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에코숍으로 소개된 리틀파머스 매장입니다.
게다가 베스트 아이템에 대한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져 있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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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




먹는 것이 마음과 삶을 변화시킨다.

자연요리전문가 문성희의
오가닉 푸드 스토리

자연요리연구가 문성희는 지난해 MBC 스페셜 '목숨 걸고 편식하다'와 SBS'100세 건강 스페셜'에 등장해
자연요리를 선보이면서 세간의 관심을 크게 모았다. 그이에게는 특별할 것 없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취재 I 나보영 기자,  사진 I 김도형 기자


문성희 선생은 몇 달 전부터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논밭예술학교'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자연식 요리강의를 하고 있다. 논밭예술학교는 패션브랜드 '쌈지', 캐릭터 상품 '딸기'등을 운영하며 갤러리나 공연을 통해 문화예술을 육성해온 천호균 대표가 쌈지를 접고 땅과 사람을 살리는 기업을 키우고 싶다는 뜻을 살려 설립한 법인 '쌈지농부'에서 만든 생태문화공간이다. 천호균 대표는 이 공간을 처음 만들때부터 문성희 선생을 찾아 함께 상의하면서 완성했다.
서울에 눈발이 날리던 날 아침 문성희 선생을 만나러 논밭예술학교를 찾아갔다. 연일 바쁜 일정으로 긴장된 마음이 가시지 않던 기자는 그이와 인사를 나누고 마주 앉자 어쩐지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듯했다. 사람은 대화나 인상을 통해 서로의 분위기가 알게 모르게 전달되는데 그이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기자에게 전달된 것이다. 그런 그이와 따뜻한 차 한잔을 놓고 마주앉아 인터뷰를 시작했다.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
문성희 선생은 부산의 요리학원 원장이었던 어머니 밑에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머니로부터 학원을 물려받은
그이는 원장으로 지내면서 20여년간 잡지의 화보를 멋지고 화려하게 장식하며 요리연구가로 활동해왔다. 그러던
어느날 애독하던 잡지 '뿌리깊은 나무'를 본 그이는 "요즘 잘나가는 요리연구가들의 음식을 보면 먹는 걸 가지고 장난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라는 내용의 칼럼을 읽고 문득 자신의 요리를 돌아보게 되었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아이들이 굶어죽고 있는데 내가 먹는 음식을 가지고 너무 사치를 부리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때부터 그이는 여러가지 요리책을 살펴보면서 생명을 찾아가며 공부했다. 오래전부터 명상과 수행을 해오던 그이는 우연히 학원 근처에서 직접 채소를 말려 생식을 만들어 파는 사람을 만나게 됐다. 그이처럼 명상을 하던 그 사람의 권유로 생식을 먹기 시작했는데 그때 몸의 세포가 변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꼈고,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이 생명에 이로운 음식인지를 확신하게 되었다. 책에서 찾지 못한 답을 몸으로 직접 겪으면서 얻게 된 것이다. "땅에서 잘 자란 채소를 오랜 시간 자연속에서 말려 먹음으로써 몸이 가벼워지고 피로가 줄어들며 마음까지 평온해 지니 그것이야말로 자연으로부터 얻는 몸의 호사구나 싶었어요. 얼마간 그렇게 하니깐 몸의 세포가 변해서 생선이나 고기 비린내가 싫어지고 달걀도 안 먹게 되더라고요. 다만 저는 제가 채식을 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각자 타당성이 있으면 된 것이지 남에게 강요하거나 괴리감을 주면 그건 폭력이 되거든요. 내가 평화롭고자 채식하는 건데 나와 다르다고 상대방이 잘못된 것처럼 군다면 그건 아닌 거죠."



산속 생활 접고 깨달음 나누다
생식으로 몸의 변화를 체험하고 깨달음을 얻게 되면서 그이는 요리학원을 그만두고 부산 철마산에 들어가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나무를 하고, 채소를 키워 가꾼 나물을 먹고, 직접 바느질해서 옷을 만들어 입었다. 그리고 필요한 재료는 유기농 농장이나 조합에서 구입했다. "자연과 함께 살게 된 것이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어릴때부터 머릿속에 씨앗처럼 심어져 있다가 좋은 계기를 마나 행동으로 옮기게 된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카톨릭 사제가 되고 싶어하시다가 결혼하셨고, 부산에서 카톨릭계 학교인 대양공고를 세울 정도로 독실하셨어요. 우리 네 딸도 모두 수녀로 키우고 싶어하셨죠. 어릴 때부터 순리를 따르고 마음이 평화로운 삶을 살라고 가르치셨어요."
그렇게 산에서 살면서 이제는 자연에서 얻는 음식을 감사히 먹으면 될뿐 굳이 요리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
그이는 여러 차례의 요리강의 요청을 사양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유기농산물 전문업체 '한살림'에서 채소요리 강좌를 제안해오자 거절하지 못하고 강의를 하게 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생활협동조합, 환경운동연합, 녹색생명학교, 여성환경 연대 등 여러 단체들과 윤리적이고 생태적인 밥상 차리기에 관해 함께 연구하고 강의를 해나가게 되었다. 그 무렵부터 MBC '목숨 걸고 편식하다', SBS '100세 건강 스페셜' 등에 소개되면서 강의를 하거나 방송에 출연하게 되는 일이 점점 많아졌다. "20년 동안은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음식을 먹고 만들고 가르쳤고, 그후 6~&년 동안은 생식과 푸성귀에 거친 밥을 먹고 살았고, 최근 2~3년 동안 비로소 보통 사람들과 함께 맛있고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자연적인 밥상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이죠."



늦게 얻은 가족의 소중함
올해 61세인 그이는 38세의 나이에 결혼했다. 서른다섯 살때 지금의 남편을 만났는데 자연에서 사는 삶을 좋아하는 부분이 누구보다고 잘 맞아서 쉽게 가까워지게 되었다. "여고 시절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무척 좋아했어요.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에서 싯다르타가 고행 후 아사상태에서 강을 통해 삶의 진리를 가르쳐주는 장면이 마음에 오래 남았죠. 그때부터 늘 강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해서 강가에서 생각에 오래도록 잠기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그 사람이 낙동강을 배로 건너 을숙도에 가보고 부산에 왔다는 거에요. 강이나 자연에 대한 대화도 나누고 함께 강을 보러 다니면서 가까웠죠. 그런 인생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되겠어요. 강이나 자연에 대한 대화도 나누고 함께 강을 보러 다니면서 가까워졌죠. 그런 인생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되겠어요. 남편은 지금도 강에서 사는 삶을 좋아하고, 강을 주제로 노래도 만들고 시도 지어서 책을 쓰고 있어요. 그런 남편하고 살면 힘든 부분도 물론 많고 평탄하다고 할 만한 일상은 아니겠지만 누구보다고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니 잘 받아들이고 있는 거죠. 그런게 삶의 아픔이면서도 희망 아닐까요?" 이들 부부에게는 올해 스무 살 된 딸이 하나 있다. 마흔하나에 딸을 낳고 보니 늦게 얻은 간절함이 깊었지만 '아이가 다 자랄때까지 내가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일부러 독립적으로 키웠더니 어른스럽고 속 깊은 성격으로 자랐다고 한다. 어느덧 딸도 훌쩍 자라 엄마를 돌봐주는 든든한 상대가 되어 세 가족이 함께 여행도 다니고 있다.





요리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좋은 음식이 된다
취재진이 문성희 선생을 찾은 날의 강의는 '밥을 먹어야 제대로 먹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좀 더 가벼운 음식을 먹자는 취지에서 독성을 해독하는 성질이 있는 도토리와 메밀, 소염작용을 하는 치자 등을 이용한 전병과 무청시래기 된장국을 만드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채소 중심의 간단한 음식이 위에 부담을 덜 주고 몸을 가볍게 한다는 것이다. 그이의 저서 '평화가 깃든 밥상'에는 이와 같이 몸에 좋은 자연식 요리가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열두가지 건강밥상, 일곱 가지 죽상, 아이들에게 만들어주기 좋은 안심간식, 맛과 풍미를 돋우는 효소와 소스 만드는 법과 함께 요리를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팁(tip)도 소개하고 있다.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 즐겁고 편안해야 음식에도 좋은 기운이 깃든다는 그이의 철학이 담긴 것이다. 내년 3월쯤에는 이런 밥상을 보완할 수 있는 120여가지 반찬을 소개하는 책과 가벼운 한 끼를 위한 도시락과 샌드위치에 관한 책이 나올 예정이다. 또한 '평화가 깃든 밥상'이 일본어로 번역 출간된다고 하니 그이의 친환경 철학이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것 같다.

 


[출처] 월간 오가닉 라이프 2011.1월호 
취재 I 나보영 기자,  사진 I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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