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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  오르그닷  http://blog.naver.com/orgdotshop/30111410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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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



 

유쥬쥬 홀로

똘순이의 잡탕밥


 

전 시 명     : 유쥬쥬 홀로 - 똘순이의 잡탕밥

전시기간     : 2011. 07. 23() ~ 08 . 14()

초대일시     : 2011. 07. 23() 오후 6

전시장소     :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1652-118,  논밭예술학교 내 논밭갤러리

주최/기획   : ㈜ 쌈지농부

관람시간    : 11:00am - 06:00pm  ( 6, 월요일휴관)




 

젊은 작가의 이유 있는 괴변패션은 쓰레기다!”

 패션은 쓰레기다!”, 설치미술계의 유망주인 영 아티스트 유쥬쥬는 또렷한 눈빛으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내뱉었다. 패션이 쓰레기라고? 옷에 죽고 옷에 사는 패션 피플들에게 상당한 반감을 살 수 있는 이 말은 얼핏 들으면 젊은 작가의 정신 나간 소리이겠거니 생각이 들다가도 그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면 사뭇 진지한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갈기갈기 찢어진 색색 가지의 원단 뭉치들. 어떤 것은 의자로, 어떤 것은 괴물의 모습으로, 또 어떤 것은 새로운 옷으로 탈바꿈된 작품이다. 버려지는 새 원단을 모아 리싸이클링한 이 작품은,  패션 산업이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는지 아세요?”라고 말을 건네는 듯하다.  몇 해 전, 모 의류브랜드의 아트디렉팅 일을 했었던 그녀는 버려지는 원단, 팔리지 않고 폐기 처분되는 재고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들의 문제를 제기하고 사회에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찾으려 했다고 한다.

 우리는 너무 쉽게 옷을 사고 버리는 경향이 있어요. 사시사철 변하는 유행에 따라 많은 옷을 사고 또 버리죠.”

 사실,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공장과 매장에서 원단을 만들고, 옷을 짓고, 판매를 하고 버리는 과정이 너무도 당연시 되게 이루어지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모 SPA브랜드의 경우, 발 빠르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지만 그 재고의류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소각하다가 적발된 경우가 있다.

 유행보다는 개성을 찾아야 해요. 충동구매보다는 신중한 선택으로 오래도록 입을 옷을 구매해야 하구요. 귀중히 입고 손녀에게도 물려 줄 수 있는 그런 옷을요.”  모든 물체는 기운이 존재하고 각 사물의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써야 한다는 그녀는 자신의 전시장 내에 모든 작품을 자기 새끼마냥 어루만졌다.

 인간이 손 뻗히고 있는 모든 분야에서 공해와 오염은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내가 걸치고 있는 이 옷이 지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생각하는 이는 극히 드물 것이다. 다가오는 주말, 눈에 들어오는 티셔츠 한 장을 사기보다는 마음에 와 닿는 작품 한 점을 보러가는 건 어떨까. () 쌈지농부가 주최한 유쥬쥬 작가의 착한 전시는 헤이리 논밭예술학교 논밭갤러리에서 7 23일에서 8 14일까지 계속된다.


작가소개



학력사항

 

2011 ~        골드스미스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석사과정 재학

2002 ~ 2006 건국대학교 공예학 학사 


 

경력사항

 

2010 인터날레(성곡미술관, 서울)

       INDAF(송도미래도시축전)

2009 에딘버러페스티벌 (에딘버러, 영국)

       쌈지스페이스 입주작가

2008 Beijing left right international art festival (인스페이스 갤러리, 베이징)

2007 화랑미술제 (벡스코, 부산)

2006 Welcome (울버햄튼, 영국)

       믿거나 말거나 (일민미술관, 서울)

 

()쌈지, ()부즈 아트디렉터 활동

 

 

www.ujuju.co.kr

www.wu_lov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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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

오가닉라이프 6월호에 리틀파머스 홍대점이 실렸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쵠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와 매장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 중 홍대와 강남에 오픈한 '리틀 파머스'는 의류부터 식료품, 음반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멀티 에코숍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에코숍으로 소개된 리틀파머스 매장입니다.
게다가 베스트 아이템에 대한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져 있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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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

아시아나 잡지 5월호에 리틀파머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이 실렸어요-
업사이클링을 통해 제품에게 활력과 매력을 더해주는 저희 쌈지농부 제품들 !


직접보면 더 매력이 넘치는 제품들이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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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

생태가게 '지렁이다'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소박한 감성과 섬세한 장인정신이 가득 담긴 파주 로컬 푸드와 농산물가공품, 재활용 패션 상푸므 친환경 문구, 빈티지 그릇, 천연 수제비누, 신안 천일염 등... 의식주 전반에 걸친 착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층별 구성 및 입점 업체 리스트는 현재 리뉴얼 중입니다

*층별 구성 및 입점 업체 리스트는 현재 리뉴얼 중입니다


 

큰 지도에서 지렁이다 [Jirungyida]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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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




지구를 위하는 가게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자연에서 빌려온 것. 그렇기에 받은 만큼 자연에 이로운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생태 가게가 생겨나고 있다. 지구를 사랑하는 가게 '지렁이다'가 칭찬받는 이유.

'지렁이다'가 헤이리에 친환경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렁이다'라는 재미있는 이름은, 땅 위의 일꾼이 농부다'라는 생각으로 붙인 이름이다. 생태가게를 표방하고 있고, '농사가 예술이다' 캐치프레이즈로내건 (주)쌈지농부 산하의 프로젝트 중 하나다. (주)쌈지농부는 지난 2010년 4월 파주 헤이리에 자리잡은 '지렁이다'외에 생태 문화 공간 '논밭예술학교', 문화 예술 공간 '작가공방 일하자' 둥을 운영하고 있고, 디자인 컨설팅과 친환경 제품의 디자인.제작.판매를 하고 있다. 그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지렁이다'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건강한 생각이 담긴 착한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든 생태 가게다. 이름 그대로 자연을 위한 제품들을 판매하는데, 실은 자연을 위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것들이다. 4개 층으로 이루어진 '지렁이다' 매장에 가면 파주 지역에서 나는 로컬 푸드와 전국 각 지역 농가에서 정성껏 기른 농산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50년간 무농약 콩나물을 가꿨다는 이의 콩나물, 각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 농산물 가공식품, 좋은 소금, 믿을 수 있는 고품질 숯 등이 있다. 이 외에 층별로 각종 문구, 팬시, 리빙 제품들을 두루 판매하고 있다. 눈에 뛰는 것들은 자연 친화적이고 윤리적 신발을 만드는 '리틀 파머스'와 수제 막걸리 비누를 판매하는 '누비엔', 100% 재활용 의류와 원단을 사용해 제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세이브어스 마켓', 1730년 영국 셰필드에서 시작해 세계 최고 장인이 대를 이어 만들어오고 있는 가드닝 제품 '버곤 &
볼'과 철을 이용해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는 이근세의 공방 '제2공장' 등이 있다. 그 외에 눈에 뛰는 건 1층 입구에 있는 '코피코피'. 갓 볶은 아라비카 스페셜 티로 블렌딩한 질 좋고 신선한 커피를 1회용 컵이 아닌 주문한 이가 고른 머그컵으로만 판매하고 있다. 이 머그컵은 가져갈 수 있다.

'지렁이다'를 보면, 언뜻 일본의 '디 앤 디파트먼트'가 떠오르기도 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아이디어를 동원해 예쁘면서도 즐거운 친환경 소비를 이끌어내는 묘를 지니고 있다. '지렁이다'의 경우 건물을 장식한 소품들조차 친환경을 거스르지 않는다. 이진경 아트 디렉터는 바닷가에 버려진 부표와 같은 폐자재를 가져다 건물 외관과 내부를 꾸몄다. 간판과 내부에 사용한 매대까지 모두 폐가구와 폐자재를 활용했다. 또한 '디 앤 디파트먼트'에서 1회용으로 전락하는 쇼핑백에 자사 스티커를 부착해 고유의 것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지렁이다'에서는 신문지를 접어 쇼핑백으로 사용한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쓰레기조차 작품으로 치환가능한 것이다. '지렁이다'를 포함, (주)쌈지농부는 수익금의 3분의 2를 사회에 환원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비즈니스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당장에 누구나 참여 가능한 크고 작은 강좌와 워크숍들도 이어가고 있는데, 2010년에는 '가지장아찌 만들기 워크숍'이나 '흙 부대 의자 만들기 생태 워크숍' 등을 진행했다.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면, 환경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워크숍에 관심이 있다면 www.farmingisart.com을 방문해보라.


[출처] 월간 갤러리아 2011.1월호
editor : Chae Jung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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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


1.


농사가 예술이다, 생태적 논밭놀이터
논밭예술학교&지렁이다




헤이리에 있는 '논밭예술학교'는 쌈지농부가 마련한 생태문화공간이고, '지렁이다'는 친환경 재활용가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예술이 농사라는 생각에서 쌈지농부는 논밭예술학교와 지렁이다 안에 생명과 순환의 문화의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작가들과 장인들의 작품과 재활용 제품, 착한 먹을거리를 만나볼 수 있는 논밭예술학교와 지렁이다로 슬슬 산책을 떠납니다.



에디터 김주현 I 사진 김희준




2.


똥빵은 요즘 헤이리에서 뜨고 있는 잇 제품입니다. 생김새며 색깔이며 질감이며 리얼한 이 똥빵은 애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열광합니다. 똥빵의 탄생 배경을 이력추적제로 쫓아가 보니, 똥 모양의 빵은 유기농 밀가루에 정제된 설탕 대신 원당을 쓰고, 국내산 팥과 가평 잣을 넣어 만든 빵입니다. 불경스럽게 '똥빵'이 뭐야, 싶겠지만 똥이 순환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건강한 똥이 건강한 삶의 기본이라는 뜻에서 '똥빵'은 그 작은 빵 안에서 인상적인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똥빵봉지 하나 들고 지렁이다를 둘러봅니다. 똥빵이 판매되고 있는 '지렁이다'는 생태문화공간입니다. 모든 문화 공간과 판매되고 있는 상품을 꿰뚫고 있는 단어는 순환과 생태입니다. 쉬운 말로 '살림'이라고 하죠. 우리 몸과 우리 삶을 죽이는 모든 문화의 반대편에서 선 '살림'말입니다.


지렁이야, 반갑다
그러니까 지렁이처럼 말이죠. 지렁이는 흙을 살립니다. 지렁이가 많을수록 땅은 비옥하고 건강하다는 뜻이지요. 지렁이가 흙을 갈아주고 지렁이의 분비물이 흙을 또 더욱 풍요롭게 하니까요.




3.

건강한 땅을 만들어 주는 지렁이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이름 지은 '지렁이다'는 뼛속까지 생태적입니다. 그러니까 헤이리가 위치한 파주에서 나온 고철, 낡고 오래된 살림살이, 바닷가에서 건져온 부표와 그물 등 버려진 물건들로 근사한 인테리어를 완성했습니다.
상품 진열대며 공간을 나누는 파티션 등 지렁이다의 공간에 사용된 가구며 조명들은 폐품이 어떻게 작품이 되는지를 보여 줍니다. 선풍기와 찌그러진 냄비가 조명이 되고, 버려진 문짝이 멋진 테이블로 변신한 모습은 트랜스포머가  따로 없습니다. 특히 2층 공간은 디자인그룹 '노네임노샵'이 옥인동의 옥인아파트, 신당동 왕십리 일대의 재개발 지역에서 나온 폐가구, 폐집기들을 활용하여 인테리어를 완성했습니다.
진열대마다 친환경 패션 상품과 손맛 가득한 수제품, 지역의 농부가 재배한 친환경 로컬 푸드, 구드 장인이 만드는 핸드메이드 가죽 신발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렁이다 안에 있는 대장장이의 공방에서 만든 철제 소품, 손맛 나게 빚은 그릇, 목장갑을 활용해 만든 장갑 인형도 상상력이 빛나는 제품들입니다.


논밭예술학교 공간들
'지렁이다'가 친환경 가게라면 '논밭예술학교'는 갤러리와 레스토랑이 있고 숙박이 가능한 아트룸으로 구성된 공간입니다. '농사가 예술이다'라는 신념으로 농사의 창조성을 전해온 쌈지농부가 기획하고, 자연과 소외된 것들이 지닌 특별함을 사랑하는 작가 7명(강운,박기원,이미경,이진경,천대광,천재용)이 의기투합하여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논밭예술학교의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논 갤러러와 밭 갤러리가 있고, 숙박이 가능한 아트룸은 각각 하늘, 소금, 풀벌레소리 방이 있습니다. '하늘'은 큰 창을 통해 보이는 헤이리의 자연과 편백나무에서 풍기는 짙은 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아트룸입니다.
'소금'은 미로처럼 좁은 입구와 원목 큐브들로 만든 복층 공간이 독특한 아트룸으로, 둘러앉아 이야기를 하거나 프로젝터를 이용해 영화를 감상하거나 스파를 즐길 수 있습니다. '풀벌레소리'는 아궁이와 황토 구들이 놓인 방입니다.

 




4.

이진경 작가가 박형진 시인과 함께 직접 황토를 쌓아 만들었는데, 현대적인 헤이리의 건축물들 안에서 유일하게 시골 맛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군불까지 땔 수 있어서 겨울에는 따뜻한 아랫못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키친 참, 문성희의 자연요리교실
'살림'의 문화에 음식이 빠질 수 없습니다. 논밭예술학교에서 유독 신경을 많이 쓴 곳도 바로 부엌입니다. '키친 참'은 천장은 유리로 돼 있습니다. 말간 하늘이 대다보이니 갇힌 실내 공간이지만 열려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곳에서는 우리 땅에서 나는 먹을거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문성희의 자연요리교실, 아이들이 다양한 맛을 체험하고 예절교육을 배울 수 있는 식교육교실, 발효 비법을 전수하는 막걸리교실 등의 다양한 생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예약제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기도 하고요.
<평화가 깃든 밥상>이라는 책을 통해 이미 유명 인사가 된 문성희 씨의 요리 철학은 가장 맛있는 요리는 원재료가 지닌 본래의 생명력을 망가뜨리지 않고 먹는다는 것입니다. 되도록이면 가공을 덜하고 껍질째 요리하는 것, 자연과 농부, 함께 나누어 먹을 이들을 생각하며 온마음을 모아 요리하는 것,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요리를 하는 것이 문성희 자연요리교실의 수업 내용입니다.
'건강한 여덟밥상', '건강한 손님 초대 밥상', '도시락, 샌드위치, 간식&일품요리', '몸과 마음이 편안한 여덟 죽상' 등의 수업이 이뤄집니다.
요즘 핫한 술인 막걸리에 대해 배워보는 '막걸리교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집집마다 특색이 담긴 가양주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막걸리의 참맛을 보고, 직접 빚어보며 막걸리에 얽힌 이야기와 누룩 만들기 실습, 발효 원리에 대한 이해, 막걸리 칵테일 실습 등을 하게 됩니다.
깊어진 가을, 어디 긴 산책 나설 곳을 찾고 있었다면 헤이리의 이 재미난 두 공간에 들러봄도 좋을 듯합니다. 쌈지농부의 열정과 작가들의 상상력, 장인들의 손맛이 고루고루 배어있어 소박하고 정갈한 밥상을 받아든 느낌이 들테니까요.
문의 031-942-3948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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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

2010년 09월 27일 (월) 21:11:59 김영인 기자 youngin@skknews.com

   
“세상 일 중 가장 창조적인 일이 농사라 하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이로다! 소중한 우리 농산물을 가족, 이웃과 함께 나눠 먹으니 우리의 몸과 마음 모두 넉넉해지는구나. 예술을 사랑하듯 우리 농산물을 뜨겁게 아끼고 사랑하세!”

‘긴 고뇌의 시간을 거쳐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해내는 작가처럼 오랜 시간 정성을 쏟아 이삭을 창조해내는 농부’에서 출발한 쌈지농부의 슬로건, ‘농사가 곧 예술이다’. 인간이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자연의 온갖 변수에 창의적으로 대응하며 탐스러운 열매들과 계절의 서사를 길러 내는 농사의 가치가 일상 속에 살아날 때 우리의 삶도 예술이 된다.

기업의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나눔ㆍ농사ㆍ자연 사랑을 전하는 2010년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이 된 쌈지농부. 창조적인 예술가와 취약계층이 함께 농촌 예술은 물론 생태문화적 가치를 추구함으로써 친환경이나 재활용 상품을 개발한다. 상품개발 외에도 △유통공간 △디자인/콘텐츠 컨설팅 △논밭예술학교 △유기농사 등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쌈지농부 기획실의 박소현 대리는 “농촌이 더는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도시와 농촌 간 관계 맺기는 절박한 과제”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사업 중 경기도 화성의 행복텃밭비닐하우스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인위적인 생산시설로만 여겨지던 비닐하우스가 자연과 동화되는 예술 작품이 됐기 때문이다. 농장 자체가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된 것이다. 이 밖에도 진실한 음식을 추구하는 농가 맛집을 대상으로 로고부터 간판, 실내장식, 홈페이지 등을 제작하며 농가의 대중친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통과정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09년 ‘어린농부가게’를 시작으로 명동과 헤이리 예술마을에 각각 전문매장 ‘지렁이다’를 열었다. 특히 헤이리 예술마을에 있는 지렁이다는 착한 상품과 파주 농부의 지역음식, 쌈지농부의 독창적인 디자인 상품 등을 판매할 뿐 아니라 지역의 폐기물을 재디자인해 완성한 독특한 실내장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선 물건이 생산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게 된다. 소비를 매개로 운영되는 공간이지만 도시의 소비문화와 농촌의 생산 과정을 잇는다는 점에서 현재의 생산-소비 시스템에 대한 소박한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뿐 아니다. 상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제공 및 성공적인 자립 모델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박 대리는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소외된 지역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사회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도출하고 있음을 밝혔다.

더 이상 농촌은 우리의 멀리에 있지 않거니와 고리타분하지도 않다. 다양한 전시회와 신나는 락 페스티벌이 열리고 청춘의 열기와 에너지로 술렁대는. 독특한 예술이 살아 숨 쉬고 젊은 작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새로운 농촌인 것이다. 농부와 농사를 존중하고 그 아름다움을 발견해나가는 오늘이 되기 바란다.


출처: http://www.skk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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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

[농사는 예술이다] '쌈지농부'
농가 디자인 컨설팅, 예술 프로젝트 등 농사의 가치 재조명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
사진=임재범 기자
happyyjb@hk.co.kr



 "농사는 예술이다."
 

멀리서부터 한눈에 들어오는 저 또박또박한 문장은 경기도 화성의 한 비닐하우스에 내걸린 간판이다. 10년째 유기농법으로 농사지어 온 황유섭 농부의 비닐하우스다. 작년 미술 작가 안데스, 윤사비가 이곳에 몇 가지 작업을 했다.


간판을 걸고, 내부에는 큰 종이학을 매달았으며 작물마다 이름 팻말을 세웠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의 예술성에 대한 오마주다.


쌈지농부는 이렇게 농촌 곳곳을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농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농가 디자인 컨설팅을 하고, 농촌에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충북 단양의 장아찌 전문 음식점 수리수리봉봉, 전북 고창의 장어집 용기장어, 충북 음성의 복숭아 농가 봉숭아꽃피는 등이 쌈지농부를 거쳐 단장했다. 이름과 로고는 물론 인테리어와 홈페이지까지 단정하고 정감 있는 모양으로 갖추었다.


강원도 홍천의 와야마을은 쌈지농부의 예술 프로젝트의 장이다. 작년에는 폐교된 와야 분교에 작가 레지던시가 마련되었고 올해는 생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쌈지농부의 사업은 패션 브랜드 쌈지의 독특한 아트 마케팅 철학과 노하우를 농사 영역에 접목시킨 시도이다. 쌈지는 젊은 작가와 협업하고 인디 음악을 지원하는 등 예술의 지형을 다양화하고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쌈지농부 기획실의 이의선 실장은 "쌈지의 아트 마케팅은 소외된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이었다. 농사 역시 그런 맥락에서 주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을 살림으로써 사회적 삶의 기반을 확장하는 사업인 것이다.


2008
년에 열린 서울디자인올림픽에는 "시를 짓듯 소설을 짓듯 농사 지은" 작물들을 '전시'했다. , 수수, 기장, 콩 등이 소담하게 선보였다. 세련되고 고도로 인공적인 디자인이 아닌 자연스럽고 생명에 가까운 디자인이 미래적이며, 가치는 결과물의 조형성이 아닌 생산 과정의 정직함에서 얻어진다는 선언이었다.


이런 목표는 3년간 현실화되어 왔다. 올해 파주 헤이리에 만든 공간들은 농사의 아름다움을 하나의 일상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고안해낸 제도들이기도 하다. 지난 4월 문을 연 '지렁이다'는 친환경 가게다. 버려진 것들로 인테리어했고, 벼룩 시장이 열리며, 농부의 이름이 새겨진 로컬 푸드와 재활용 재료로 만들어진 물건이 진열되어 있다. 지렁이와 이름 모를 풀들, 텃밭 농사에 필요한 간단한 기구들도 팔고 있다.


나아가 이 상품들의 생산 과정을 체험하게 한다. 1층에는 철을 다루는 이근세 작가의 공방이 있어 물건을 주문할 수 있고, 2층에서는 장인들이 직접 구두를 만들고 있다. 소비자들이 생산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물건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소비 습관도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에서다. 작물에서 볕과 비와 바람, 농부의 정성과 시간의 흐름을 보는 눈으로 우리가 쓰고 지니는 일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돌아보게 한다.


지난 7월 문을 연 '논밭예술학교'는 생태문화공간이다. 외관부터 공간의 성격을 대변한다. 원래 지형을 살리기 위해, 경사 위에 얹듯이 건물을 지었다. 땅과 길이 건물 내부로 들어 왔고, 곳곳에 텃밭이 생겼다. 부지의 나무들은 공사 중 옮겼다가 도로 제자리에 심었다. 차고 앞에는 버려진 문을 달았다.


친환경적, 친일상적 작업을 해온 작가들이 인테리어를 맡았다. 7명 작가들이 각각 방 하나씩을 맡아 작업했다. 천대광 작가는 폐자재를 활용해 카페이자 사무실인 '장미다방'을 만들었고, 박기원 작가와 최정화 작가는 전시와 강연이 마련될 '논갤러리''밭갤러리'를 꾸몄다. 이진경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강원도 홍천의 시골집을 옮겨 왔다. 아궁이에서 불을 때는 전통적인 온돌 구조의 황토방 '풀벌레소리'를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교육과 체험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머리로만 알고 있던 자연의 소중함을 심화해 익히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기술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9월에는 막걸리학교와 자연요리교실이 마련된다. 앞으로는 친환경적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만나는 곳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 공간은 소비를 매개로 운영되지만, 현재의 생산-소비 시스템에 대한 소박한 대안이기도 하다. 도시의 소비 문화와 농촌의 생산 과정을 잇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생산자와의 관계, 생산 과정이 지워진 도시 중심의 소비 문화는 자연에 해를 끼치고 인간성까지 파괴하는 방향으로 치달아 왔다.


이런 때 물건을 만들고 쓰는 것의 의미, 소비를 기반으로 한 일상생활이 주변과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돌아보는 일은 최신 경제 시스템과 도시 문화의 문제점을 반추하고 친환경적 삶으로 향하는 출발점이다. 농촌이 더 이상 밀려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도시와 농촌 간 관계맺기는 절박한 과제다.


"
농사가 예술"이라는 쌈지농부의 슬로건은 중요한 질문이다. 인간이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자연의 온갖 변수에 창의적으로 대응하며 탐스러운 열매들과 계절의 서사를 길러내는 농사의 가치가 일상 속에 살아날 때 우리의 삶도 예술이 되지 않을까,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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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가 긴 고뇌의 시간을 거쳐 독창적인 작품 하나를 창조해내듯이, 농부는 오랜 시간 정성을 쏟아 이삭 하나를 창조해냅니다. 들녘에 흔들리는 벼와 파릇한 논은, 현대적 미에 익숙한 우리에게 농촌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쌈지농부는 농부와 농사를 존중하고, 그 아름다움을 재인식하여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해 나가고자 합니다.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제2010-0068호



쌈지농부의 생각! "농사가 예술입니다" 

1. 자연을 사랑하며, 농부의 땀과 오랜 정성이 배인 농사가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예술이라 생각합니다.

2. 창조적인 예술가와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소외된 지역의 아름다움을 발굴해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3. 자연 본연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존중하고 그 가치에 중심을 둡니다.

4. 디자인 개발 및 실행 전반에 있어 환경친화적인 소재와 생산과정을 생각합니다.

5. 건강한 땅, 건강한 먹거리, 건강한 삶을 지향하며 자연친화적이고도 의미 있는 소비를 지향합니다


쌈지농부는 농사와 농부의 소중한 가치를 나눕니다

'농사가 예술이다'라는 철학으로 소외된 것을 아름답게 하는 아래의 사업을 운영합니다.


(주)쌈지농부   

대표이사: 천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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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413-841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93-120
  • TEL. 031-949-9353 / FAX. 031-957-2245 / MAIL. contact.ssamzienongbu@gmail.com
  • 취재 및 제휴 담당자 : 기획실 천재박 차장 jvakcheon@gmail.com
  • 농부로부터 헤이리본점 031-943-9722 fromfarmers@gmail.com
  • 논밭예술학교 031-945-2720 / farmingisart@gmail.com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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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다'
탐방 남은 이야기
ㅣ 건강에도 좋고 지구에도 이로운 핸드메이드 아이템


<지렁이다>에는 땅의 실한 기운을 받은 재료로 만든 건강한 제품들과 친환경, 재활용 재료로 만든
착한 제품들이 드글드글하다. 모든 아이템을 다 소개할 수 없어 아쉽지만, 여기 소개하는 아이템들과
조우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반쯤은 친환경적인 삶에 돌입한 거나 다름없다. 훗날 <지렁이다>에 놀러
가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새로운 잇 아이템들이 우릴 또 자지러지게 만들겠지. 누구든 새롭고도
이로운 뉴 아이템과 만나면 친애하는 이웃들과 좋은 정보 나누기로 해요.




1. 생태 문화공간 <지렁이다>는 땀 흘려 흙을 일구는 농부의 건강한 마음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훼손된 지구에 관심을 기울여 모두 함께 지구 건강을 꾀하자'는 염원이 담겨있는 곳
2. <지렁이다>오ㅘ 관련된 단어들과 정감 어린 옛 시절의 그리운 흔적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단어를
이진경이 직접 손으로 써 액자를 만들었다.
3. <버곤 앤 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가드닝 브랜드로서 도시에서 텃밭을 가꾸는 도시 농부들을
위해 '쌈지농부'에서 이 브랜드를 런칭했다.
4. <더 막(The Mak)>은 유기농 막걸리로 만든 비누, 샴푸 브랜드다. 농부가 직접 담근 막걸리로 만든
친환경 세제인 <더 막>의 제품들은 보습력이 뛰어나다.
5. 오염 물질을 먹은 후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흙을 배설하는 지렁이. 지렁이는 건강한 나눔과 환원을
꿈꾸는 <지렁이다>의 아이덴티티다.


6. <구두공방 어린농부>에서는 너무나도 편안한 구두를 맞출 수 있다. DIY 패키지를 구입하면 구두를 직접
만들 수 있는데 만들어진 구두를 <구두공방 어린농부>로 보내면 고무 밑창을 달아 택배로 배달해준다.
7. 재활용 천으로 만든 가방들. 왼쪽의 박미정 작가가 디자인한 가방들은 일을 갖기 힘든 고령자들과
취약 계층의 사람들이 직접 바느질해 만든 가방이다.
8.<농부로부터>에서는 지역 농부가 지은 농산물과 농촌진흥청에서 추천한 농산물 가공품을 팔고 있다.
논산의 유기농 딸로 만든 딸기잼의 귀여운 패키지가 만에 들었다.
9. 파주와 가까운 북한에서 공수해온 대동강 맥주, 초록 맥주병 속에 북한의 청정 기운이 서려 있을 것만
같다는...
10. <지렁이다> 건물 뒤편에서 발견한 딸기소녀. 나무 그늘 아래서 강아지와 놀고 있는 딸기소져가 무척이나
부러웠다.
11. 단추, 옷핀, 실패, 알약 등, 주변에 흔히 널려 있는 소재들로 만든 깜직한 수제 벽시계는 <광>의 제품
12. 티슈 갑처럼 흉물스러운게 없다. 하얀 나무가 프린트되어 있는 쇼핑백 티슈케이스 <튜나페이퍼> 제품.
쇼핑백 안에 티슈를 넣어두고 밑에서 톡 뽑아 쓰면 공간절약도 되고 인테리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13.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재활용 천으로 만든 헝겉 인형들. <세이브 얼스 마켓> 제품.
14. 컬러가 돋보이는 독특한 모양의 푹신한 쿠션들은 <한디자인>의 핸드메이드 제품
15.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할 땐 땀 흡수가 잘되는 면이나 시원한 쐐기풀 원단으로 만든 일옷을 입으면 좋다.
이 옷은 정희정 작가가 만든 것.
16.올드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LP들. 운이 좋으면 단돈 5,000원에 명반을 입양할 수 있다.
17. 신선한 재료로 요리하듯 만든 비누는 <베이지컬리>제품. 한 세트를 구입하면 다양한 향의 거품을 즐길 수
있다.
18. <지렁이다> 근처에는 유기농 식자재로 만든 피자와 스파게티를 파는 <어린농부 피자>있다. 그날 거둔 신
선한 재료로 만든 이곳의 피자는 화덕에서 구워내 풍미가 남다르다. 또한 이곳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힘든 독창적인 피자들을 만날 수 있다.

글_정유희, 사진_하덕현, 정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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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희의 생태문화공간 '지렁이다' 탐방기

건강하게 소비하며 지구를 살린다


허욕을 끊임없이 품거나, 팽창된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안타까운 일도 없지만 그렇더라고 '욕망에서 잠시라도 놓여나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게 머리 검은 짐승으로서 가능키나 한 일일까?' 하는 자괴감에 곧잘 빠지곤 한다. 한 시절 승승장구하다가 한번 세상에서 밀려난 후 다시금 제자리를 탈환하지 못해 고초를 겪던 아버지가 내 나이 열아홈에 급작스레
뇌출혈로 돌아가신 후, 나는 원한적도 없는데 소녀 가장 비스므리한 게 돼버렸다. 뭐 그렇다고 나라는 사람이 삶을 미치도록 궁상맞은 형국으로 만들 만큼 호락호락한 사람도 아니었지만 아무튼 의도하지 않았는데 나는 언제부터인가 생필품을 비축하는 버릇이 생겼다. 작금에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금붙이나 땅 같은 걸 사 모을 만큼 수단이 좋거나 머리가 재테크적으로 잘 돌아간 건 아니고, 라면, 쌀, 비누, 휴지 같은 것들, 그러니까 전쟁 돌발 위협을 느낀 사람들이 사재기하는 품목들을 사다 쟁여놓았던 것이다. 이건 완전히 생계유지형 습벽이라고 할 수 있다.
3년 전쯤이었다. 생필품이 총망라되어 있는 대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에 갔다가 희한한 상황을 맞닥뜨렸다. 많은 물건을 쌓아두기 용이하게끔 코스트코 건물 천장은 높았는데 그 높은 천장 끝까지 빼곡하게 쌓인 물건을 바라보다가 현기증이 일어났다. 빈혈과는 거리가 먼 내가 어지러워 바닥에 털썩 주저앉게 된 것이다. 현기증이 발발하고 속이 메스꺼워져 물건을 사지도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오다가 어떤 무시무시한 생각에 사로잡혔다. '세상에 물건이 너무 많구나. 이 많은 물건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할까, 사는 거 참 별게 아닌데 이 많은 물건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할까,  사는 거 참 별게 아닌데 이 많은 물건을 만들겠다고 지구를 너무 심하게 삥 뜯었구나.' 심지어 인간이라는 종이 멸절하고 새 종이 탄생되어도 지구상에 있는 물건을 모두 쓰지 못할 거라는 확신까지 들었다. 이건 명백한 범죄였고 또 이 범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된다 싶었다. 앞으로도 의식 투철한 환경주의자가 될 리 만무하지만 그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큼은 실천하며 살아야겟다고 다짐햇다. 나와 이웃들, 자연과 살아있는 생명, 지구가 모두 한통속으로 연결되어 있다는걸 부인할 수 없으니까. '인간이란 종은 한판 멸망당해 싸다'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살지만 당할땐 당하더라고 시도해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게 바로 '공산품 안사기 운동'이다. 재작년 연초에 나는 1년간 가능하면 공산품을 안사기로 스스로에게 약조했다. 여기서 공산품이란 쌀, 반찬거리, 세제같이 살기 위해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소비재를 제외한 물건을 말한다. 옷, 가방, 신발, 책, CD, 가구, 장식품같이 당장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는 물건들을 우선적으로 사지 않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뭐가 생필품이고 뭐가 공산품인지 구분조차하기 힘들었다. 남에게 선물로 받은 공산품을 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꽤 되기도 했다. 평소 대형마트에 갔을 때 물건 몇 개만 사도 10만원이 훌쩍 넘었는데 '공산품 안 사기 운동'을 시작하자 대형마트에 가서 만원도 못 쓰고 돌아오는 일이 빈번해졌다. 그렇게 새 물건을 안사고 1년을 버텼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또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만으로도 충분히 살아졌다. 상황이 이쯤 되니 친환경을 표방하는 것들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요 근래 인간과 지구의 건강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장소로서 가장 매력적인 장소로 손꼽는 곳이 바로 헤이리에 있는 <지렁이다>다. 문화마케팅을 상업과 적절하게 매치하여 신명나게 부흥시켰던 쌈지는, 지구로 관심과 옹호의 영역을 넓혀 '쌈지농부'를 런칭했다. '쌈지농부'는 '농사가 예술이다'라는 모토를 건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서 건강한 땅, 건강한 먹거리, 건강한 삶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좋은 농부 소개, 친환경 상품 디자인, 농촌 디자인 컨설팅 등, 다양한 친환경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이런 '쌈지농부'가 생명의 바탕인 자연과 진솔한 땅, 건강한 농부들의 땀에서 영감을 얻어 헤이리 딸기 건물 옆에 친환경 생태 문화공간을 만든 것이다. 나는 평소 지구를 훼손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 중고용품과 재활용품을 적극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지렁이다>에서 물건을 놓을 매대들을 모두 폐자재를 이용해서 만든다는 소문을 듣고 <지렁이다> 오픈 전에 그곳에 들렀는데, 오픈 전의 <지렁이다> 곳곳에 부려 놓아진 폐가구들을 보니 세상 끝으로 떠밀려간 쓰레기들이 떠올랐다. '이 날고 부서지고 녹슨 재료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리저리 뛰며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지렁이다> 아트디렉터 이진경을 보니 한숨이 먼저 나왔다. 그런데 얼마 후 오픈한 <지렁이다>에 도착하자 이곳에선 마법이 펼쳐지고 있었다. 너무나도 착하고 미더운 문화공간이 완성된 것이다. 층과 층 사이의 구분이 애매모호해서 마치 <존 말코비치 되기> 영화 속으로 잠입한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총 3층짜리 건물 입구에 드럼통 뚜껑 네 개가 박혀 있다. 알록달록하게 색이 칠해진 드럼통 위에 이진경이 손으로 쓴 '지렁이다'라는 글씨가 앉아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가드닝 브랜드인 <버곤 앤 볼>이 우릴 제일 먼전 반긴다. 도시에서도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도시농부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버곤 앤 볼>을 한국에 착륙시킨 것이다.

셰필드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의 장인들은 275년 동안 대를 이어가며 커팅 도구와 가드닝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예쁜 모종삽, 갈퀴, 식물 이름표, 낙엽 담는 자루뿐만 아니라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가드닝 용품이 원예본능을 자극한다. <버곤 앤 볼> 매대 옆에는 지렁이가 살고 있는 흙구덩이가 있는데 지렁이를 보려고 삽을 들자 '쌈지농부' 홍보를 맡고 있는 박소현씨가 웃으며
손사래를 친다. "보고 싶다고 흙을 막 파헤치면 지렁이가 스트레스 받아요." 날 조심스레 만류하는 그녀를 보자 '쌈지농부는 착한 마음보, 착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한다'는 천호균 사장의 말이 떠올랐다. <지렁이다> 입구 왼편 매대의 심플한 용기에 담긴 샴푸들이 비누광인 내 관심을 끌었는데 <누비엔>이라는 브랜드에서 만든 막걸리 샴푸였다. <더 막(The Mak)>이라는 브랜드는 농부가 직접 빚은 유기농 막걸리로 만든 비누 브랜드인데 막거리는 예로부터 보습력이 좋아 여인들이 비누 대용으로 많이 썼다고 한다. 나는 큰맘 먹고 샴푸를 한 병 사서 현재 야금야금 아껴 쓰고 있다. 1층 안쪽에는 <농부로부터>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에서는 헤이리가 속해 있는 파주 지역의 로컬 푸드들과 농촌진흥청이 추천한 농산물 가공품들을 팔고 있다. 파주의 '천지 보은 공동체'라는 영농 단체가 유기농법으로 농사지는 유기농 곡류들은 사람들에게 특히나 인기가 높았다. 건강한 땅으로 부터 수확한 소중한 먹거리가 이곳에 디글디글하다. 대동강 맥주, 백두산 들죽술 등 파주에서 가까운 북한의
술들도 만날 수 있다. 1층의 왼편에는 이색적인 공장이 있는데 바로 금속작가 이근세의 <제2공장>이다. 차가운 철을 따뜻한 감성으로 다듬어내는 공장에는 금속 장인의 열정과 독창성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사방 천지에 널려 있다. 그는 900도 이상의 열로 녹인 쇠를 두드려 농기구도 만들고 기이한 작품들도 다수 만들고 있는데, 공장 한쪽에서 노닐고 있는 철제 양의 흰 등을 만지니 금세 '매에~'하고 올것만 같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지렁이다>에 온 사람들이 초록 생명을 분양해갈 수 있도록 각종 풀, 꽃모종을 판다. 길목 한쪽에는버려진 나무로 만든 소금창고가 있는데 윤남웅 작가가 지역 목수와 함께 만든 이 소금창고는 임자도에서 가져온 천일염을 묵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홍천에서 공수한 참숯도 소금과 함께 팔고 있다. "근데 왜 이곳 이름이 '지렁이다'에요?"라고 박소현씨한테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지렁이는 소리 없이 땀 흘리며 건강한 흙을 만들어내잖아요. 흙을 비옥하게 하고 또 흙을 정화시켜주기 때문에 우리가 꿈꾸는 것들과 지렁이가 딱 맞아떨어져 이곳을 '지렁이다'라 이름 붙였죠." 그녀의 말마따나 <지렁이다>에는  자연의 뉘앙스 가득한 착하고 건강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공장에서 바른 시간에 찍어내는 제품들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자연에서 얻어진 재료나 낡고 오래된 재료에 손 정성을 극진히 베풀어 먹거리와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제품들은 삶의 속도를 줄인 사람들이 완성시킨 기다림의 산물이기도 하다. 2층으로 올라가자 한층 드라마틱한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2층에는 친환경, 에코, 재활용 콘셉트를 지닌 리빙 소품, 문구류, 패션 잡화가 가득 들어차 있는데, 우리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건 폐자재로 만든 매대와 집기들이었다. 옥인동, 왕십리, 신당동 등의 철거 지역에서 수집한 폐가구와 폐자재로 만든 매대는 고정적이지 않고 상활에 따라 분리되는 유동적인 매대였다. 70,80년대의 서민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묻어 있는 폐가구들을 애틋한 추억을 더듬에 만든다. "야, 이 유리 달린 문짝 좀 봐라. 나 어린 시절에는 저런 문짝이 집마다 달려 있었어", "와, 자개장롱이랑 자개상 오랜만에 보네요." 옛 시절의 정취가 느껴 지는 폐가구를 보는 찍사 하덕현의 눈빛도 이내 촉촉해진다. 의자위에 문짝이나 수납장 등을 올려 완성한 빈티지 매대들은 이진경의 지휘아래 '노네임노샵'이라는 창작 집단이 만들었다. 삶의 향기가 켜켜이 배어 있는 매대가 어찌나 마음에 들던지 삐까리 번쩍한 재료로 만든 고급 매대와 비교할 수가 없었다.

2층 천장에도 임자도와 서해 바닷가에서 주워 왔다는 부표와 폐그물로 만든 포도 조형물이 걸려 있다. '부표를 수십 개 잇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설치물을 보며 감탄사를 뿜어내는 나를 향해 소현 씨가 소리친다. "저거 천장에 매다느라고 여러 사람이 죽다 살아났어요!" 2,3층에 배치된 독특하기 그지 없는 매내들에 한참 동안 도취되어 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그제야 소중하기 짝이 없는 착한 물건들이 마음에 침투되기 시작한다. <지렁이다> 2층에도 손맛과 정성이 진저리쳐지도록 배어 있는 물건, 생산되는 과정과 기다림을 함께 즐길 수 있게끔 만든 물건, 지구와 자연 사랑이 듬뿍 배어 있는 물건,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감각이 쏙쏙 배어 있는 물건들이 잔뜩 포진되어 있었다.




이는 솜씨 좋은 디자이너와 건강한 지역 농부, 도심의 취약 계층들이 힘을 합쳐 탄생시킨 것들이다. 의미 있는 생산, 가치 있는 소비를 위해 만들어진 상품들 중, <구두공방 어린농부> 의 가죽 구두들이 제일 먼저 마음 길로 걸어 들어왔다. 발에 꼭 맞게 재단한 가죽을 한 땀 한 땀 정성껏 꿰매어 만든 구두는 불필요한 공정을 삭제하고 환경 친화적인 형태로 만들어진 세상에 하나뿐인 구두다. 구두를 손수 만들 수 있는 DIY 패키지도 있어 직접 구두를 만들 수도 있다. 추수가 끝난 곡식을 저장하는 우리네 '광'에서 흰트를 얻어 브랜드를 만든 <광>에서는 천연소재를 사용해 섬세한 손길로 엮어 만든 손가방, 손수건, 브로치, 조각보들로 여인의 고운 감성을 자극한다. 재활용 천으로 만든 가방 중 박미정 작가가 디자인한 가방들은 일을 갖기 힘든 고령자들과 취약 계층의 사람들이 직접 바느질해 만든 가방으로 이웃의 땀과 사랑이 담북 밴 물건들이다. 자연에서 온 신선한 재료를 써서 요리하듯 만든 <베이지컬리>의 색색의 비누, 손으로 직접 만들어 그릇마다 다른 표정을 갖고 있는 모던 빈티지 그릇 <스튜디오 엠>, 넥타이로 만든 필통 등 100% 재활용 원단만을 이용해서 상품을 제작하는 리디자인 그룹 <세이브 어스 마켓>의 제품들이 내 뇌리에 특히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종이 제품이라면 환장하는 내게 친환경 종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튜나페이퍼>의 제품들, 특히 서랍에 처박아 두던 아까운 옷을 가져가면 새 옷으로 리폼해주는 <광수 씨의 리폼 작업실>도 힘껏 박수쳐줄 만한 곳이다.


<지렁이다> 3층에는 우리 땅의 흙냄새가 질박하게 피어오르는 막사발 등의 그릇들과 함께 작가들이 재해석한 빈티지 가구들이 전시도이 있고,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의 뭉친 등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는 등 마사지실<등풀이>가 자리하고 있다. <등풀이>에서는 천연 허브 아로마 오일을 사용, 등에 쌓인 고질적인 피로를 풀어준다고 한다. 3층에서부터 1층으로 천천히 되돌아 나오는 길, 폐어망과 폐선풍기를 이용한 조명 등도 발견하고 공간 틈바구니에서 기특한 물건들도 여럿 포착했다. 지름신을 무찌른 후 욕망을 접고 또 접어 두 개의 물건을 겨우 골라 구입하니<지렁이다>에서는 버려진 신문지를 재활용하여 만든 쇼핑백에 물건을 담아준다. '유종의 미'를 잃지 않는 <지렁이다>덕택에 소비를 해놓고도 지구를 아낀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전 층의 외관이 유리로 되어 있어 층을 오르내리다가 창밖의 풍경을 음미할 수 있는 <지렁이다>에서의 보행은 자연스레 산책이 된다. 곳곳에 이진경의 작품이 걸려 있어 갤러리에 들른 듯한 즐거운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여름이 되기 전에 유기농 원두로 만든 친환경 커피숍, 국산 팥으로 만든 똥방('딸기'의 캐릭터 중 똥치미를 본떠 만든 빵) 파는 빵집을 비롯한 먹거리 부스가 들어선다고 하니일석 삼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겠다 싶다.헤이리 나들이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이곳 <지렁이다>에 꼭 들러보면 좋겠다. 건강한 즐거움을 누리고 지구를 위무하는 동시에 윤리적 소비를 할 수 있으니까.



<지렁이다> 아트디렉터 이진경과의 짧은 인터뷰

'모두 다 한통속, 모두 다 지구다'
쌈지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가 된 작가 이진경은 '쌈지길'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며 총체적으로 쌈지의 이미지를 만들어온 작가다. 지난 1년간 영국의 시골에 파묻혀 그리는 일과 여행에 몰두하던 그녀는 다시 쌈지농부의 볼모(?)가 되어 현재 중노동을 감행하고 있다. 이진경은 환경을 살리고 건강을 나누며 흙냄새 나는 예술을 꿈꾸는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느라 야단법석이다. 종횡무진 바쁜 그를 겨우 잡아 앉히자 폐인트가 덕지덕지 묻은 옷과 모기에물려 부푼 볼따구니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인터뷰 대신 도토리묵에다 막걸리나 한 사발 걸치고 싶은 오후였다.

<지렁이다>는 어떤 곳인가?
'다 지구다'라는 걸 말하는 가게, 너도 지구, 나도 지구, 다 한통속으로 묶여 있는 생명체, 다 연결된 생명체라는 걸 실천으로 피력하려 애쓰는 공간이다. 너와 내가 객관적으로 같다는 생각이 있어야 생태를 노할 수 있다. 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이곳을 '생태가게'라 부르기도 한다.

<지렁이다>가 우여곡절 끝에 오픈되었다. 자체 평가를 하자면?
'아트 해놨다'는 칭찬인지 불만인지 알 수 없는 말을 많이 들어서 고민이 많다. 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곳은 고정적인 곳이 아니라 유동적인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 적극적으로 변화를 만들어나갈 작정이다. '자연주의'나 '아름다운 가게'는 생긴지 꽤 되어 실수와 모순을 수정할 시간들이 주어졌다. 특별히 안정을 꿈꾸진 않지만 어느 정도 완성된 꼴을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폐가구와 폐자재 등으로 <지렁이다> 매대를 꾸민 건 반향성이 큰 놀라운 작업이었다.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최소한의 돈을 들여 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고안하다가 파주의 고물상에 갔다. 그곳에서 옛 시절의 폐가구들을 많이 만났다. 낡고 부서진 가구들이 내 보기엔 썩 좋은 재로, 최고의 재료였다. 우리나라엔 늙은 것을 높이 쳐주거나 낡은 것에 감탄하는 정서가 별로 없는데, 난 그런 정서가 이 나라에 좀 많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생활의 흔적과 풍파가 뒤섞여 있는 물건들은 새 물건이 자기를 증명하느라 뿜어내는 색이 덜해 자연스럽다. 버려질 이유가 없는데 함부로 버려지는 것들을 주워 새 삶을 주고 싶었다

<지렁이다> 곳곳에 재미난 문구들을 써놨더라.
'열렬한 야생', '수많은 달밤', '재개발', '다 지구다'같은 문구는 재개발, 철거 지역에서 마주친 문장이기도 하고, 내가 목청껏 외치고 싶은 발언을 적은 것이기도 한다. 세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그 문장들을 보면 이 공간이 어떤 정체성을 가진 공간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지렁이다>는 어떤 계획을 품고 있나?
옛날 물건은 고쳐 쓸 수있도록 만들었는데, 요즘 물건은 고쳐 쓸 수 없도록 만든다. 고장 났을 때 고쳐 쓰는 것보다 버리고 새로 사는게 낫다고 부추기는 거다. 그게 문명을 일궜다는 인간의 한계다. 그러므로 지구 환경을 돌아보고,훼손된 자연을 복원해야 하는 건 이제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감행할 일이 아니라 목숨 걸고 해야 하는 일이 되었다.그 일을 좀 더 즐기면서, 나누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시간이 꽤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해보려 한다.싹을 뛰우려면 씨앗을 땅에 심고 한동안 기다려야 하듯, 이 공간이 완성되기를 다 같이 기다려보자. 자기 삶에 주체적인 자유인들이 <지렁이다>에 많이 놀러와서 좋은 소비를 부추켜 줬느면 좋겠다.

지렁이다 031-942-3948 (http://www.farmingisart.com)
글/정유희(
papercool@naver.com) 사진/하덕현(dshine@naver.com), 정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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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





폐신문지를 활용한 쇼핑백 제작 과정을 슬라이드쇼에 담아보았습니다.
'2010 파주 헤이리 예 페스티벌' 기간 주말 (14, 15, 21, 22, 23) 하늘광장에서 제작워크샵을 진행합니다.
파주 헤이리 예 페스티발이란?





* 폐신문지 쇼핑백은 현재 '헤이리 지렁이다' 매장에서 사용하며, 홍대앞 '#DASI' 편집매장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 폐신문지쇼핑백은 소외계층 근로자분들과 함께 제작합니다 






모델 - 김진아 디자이너
촬영 - 박소현 대리


by 쌈지농부 기획실 천재박
flavors.me/jva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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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vak




'파주 헤이리에 생긴 진짜 친환경 숍 '지렁이다'



화창한 토요일 오후 파주 헤이리 '딸기가좋아' 옆에 에코숍이 문을 열던 날,
한걸음에 달려가 보았다. 친환경 담당 기자의 입까지 떡 벌어지게 만든
에코숍 '지렁이다'의 세심함에 감동했고, 그곳은 마치
지구를 지키는 방위사령본부 같았다.



쇼핑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 지렁이다 가게

친환경에 대해 강의를 하러 갔는데 단상 위에 일회용 컵이 올라와 있을 때, 유기농산물을 배달시켰더니 시금치보다 5배는 큰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져 도착했을때 그렇게 난감할 수 없었다.

파주 헤이리에 새로 생겼다는 지렁이다 가게로 봄나들이를 갔던 날, 큰 승합차에 기사 아저씨와 단둘이만 타고 가 에너지를 낭비하며 이산화탄소를 내뿜은 게 부끄러울 정도로 많은 감동을 느끼고 돌아왓다.

'지렁이다'에서는 건강한 로컬푸드 및 재활용 패션 상품, 친환경 문구, 빈티지 그릇, 천연 수제 비누 등 우리의 의식주 전반에 걸친 착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파주 농부가 생산한 친환경 쌀, 콩, 두부, 콩나물 등의 지역 로컬 푸드와 신안의 천일염, 임자도 바닷가의 김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쇼핑백 대신 신문으로 만든 종이 봉투를 준비했고, 건축 외 인테리어는 모두 재활용품을 이용했다.
 
또 엘리베이터가 하나 있긴 하지만 계단 없이 연결되는 보도를 통해 천천히 층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고, 에코파티메아리, 세이브어쓰마켓 등 의식있는 리사이클링 패션 디자이너들의 숍도 한자리에 모였다.

매장 한편에는 대장간, 리폼 가게, 수제 구둣방이 있어 손님들에게 작가가 제품을 만드는 과정 전체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유기농산물을 제외하고서는 생각보다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고, 아이와 파주로 나들이 와 이 건물 투어 한번만 하면 에코 교육이 저절로 이뤄질 것 같아 조만간 또 찾을 예정이다.



출처: 레몬트리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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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에 4월 10일 토요일, 아주 특별한 가게가 문을 열었습니다.

순수한 자연에 대한 존경심과 정성 깃든 장인의 손길, 작은 것들이 지닌 가치에 주목하는 ‘지렁이다’ 가게가 그것.
자연 사랑이 담긴 ‘지렁이다’ 에서는 파주 지역 로컬푸드 및 재활용 패션 상품, 친환경 문구, 빈티지 그릇, 천연 수제 비누 등 우리의 의식주 전반에 걸친 착한 상품들을 판매합니다. 또한 가게 한켠에는 대장간, 구두공방, 리폼작업실이 자리해 공간 전체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는 한편, 사람들에게 작가가 제품을 만드는 과정 전체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구석구석 따뜻하고 정겨운 감성이 배어 있는 ‘지렁이다’ 공간은 파주 고물상에서 가져온 드럼통, 낡고 오래된 살림살이, 바닷가에서 건져온 그물 등 쓸모 없이 방치되어 있던 물건들로 채워져 독특함을 더합니다.

소박한 감성의 작업을 하는 이진경작가의 아트디렉팅 아래, 낡고 오래된 물건들이 적당히 녹이 슨 상품 테이블, 근사한 나무집, 소박한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모습은 그 동안 상상해보지 못했던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지렁이다’ 는 소포장, 재활용을 철학으로 하여 쇼핑백으로 소외된 이웃이 만든 신문지 가방을 사용하고, 구매 고객에게 소박한 야생화 꽃씨를 선물하는 등 환경 사랑, 이웃 사랑을 진하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크리에이티브한 작가, 소외된 이웃의 섬세한 손길과 정성이 배어 있는 ‘지렁이다’ 가게에 놀러오세요.



"지렁이다 전 구매고객에게 봄꽃씨를 드립니다."




문의_ 02.333.7121

지렁이다 '헤이리' 매장 _031.942.3948
오픈시간 : 오전 10시반~저녁7시(평일), 주말 오전10시반~저녁8시(주말)
* 매주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지렁이다’의 생각 !!

1. 작은 것들이 지닌 아름다움에 주목합니다.
버려지거나 낡아서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옛날 물건들, 길가의 들풀, 혹은 작은 종이 한 장 속에도 그 어느 것보다 값진 자연의 생명과 세월의 추억이 담겨있어 가늠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렁이다’ 가게 안에서는 녹이 슨 고철이 멋진 벽이 되고, 낡은 그물이 멋진 그늘이 되어 주는 등 버려진 것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합니다.


2. 대량생산보다는 손으로 만들어진 것을 존중합니다.
TV에서 소개하는 생활 속 달인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모두가 손을 사용해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기계화, 공업화로 인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기계에 의존하고 있지만, 정확하고 섬세한 작업은 모두가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조금은 느리고 투박한 모습이지만 손으로 만들어진 물건에는 만든 이의 정성과 사랑이 느껴져 더욱 소중히 아끼는 착한 마음이 덤으로 생기는 것 같습니다.


3. 생산 되는 과정, 기다림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렁이다’에는 대장간, 구두공방, 리폼작업실이 있어 주문한 물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두 볼 수 있으며, 그 속에서 들려오는 쇠를 다듬고 망치로 두드리는 소리나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는 ‘지렁이다’만의 특별한 배경음악이 되어 기다림의 즐거움을 전달합니다.


4. 의/식/주 전반에 걸쳐 다시 생각하고 디자인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은 자연에서 빌려와 사용하고 있으며, 받은 만큼 자연을 위해 이로운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지렁이다’는 우리의 일상을 다시 생각하고 자연사랑을 실천하며, 오랜 세월 사용할 수 있는 착한디자인 만들기에 노력합니다.


5. 소외된 이웃들의 생각을 배우고, 나눕니다.
‘지렁이다’는 예술가들의 크리에이티브한 감각과 지역의 농부, 도시의 취약계층 등 소외된 이웃의 정성스런 손길이 만나 탄생된 공간입니다. 구석구석 배어있는 섬세한 손맛과 아름다운 마음,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차곡차곡 쌓이는 ‘지렁이다’의 모습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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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