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헤이리에 오픈한 쌈지농부의 논밭예술학교는 갤러리, 까페, 요리 스튜디오와 아트룸 등 7개의 스페이스가 예술, 자연, 생태, 평화를 모티브로 지어진 복합생태문화공간이다. 각각의 공간은 쌈지스페이스의 레지던스 작가 7명과 지음아키씬의 함은주 소장이 협업해 완성한 일종의 콜라보레이션 건축물이다. 그중 세 개의 단독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아트룸은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되는 곳. 이중에서도 유독 눈이 부신 화이트 큐브의 공간이 '하늘방'이다. 구름 속에 있는 포근한 다락방인 듯 하루 내 햇살의 품에 안긴 따뜻하고 결고운 이 방은 17년째 전남 해남에서 작업하고 있는 화가 강운이 디자인했다. 구름 속처럼 아늑한 방을 위해 작가는 직접 5백 호짜리 하늘 그린 3점을 그리고 벽면마다 걸었다. 구름이 흘러가는 하늘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은 그림이 공간에 유유히 흐른다. 오브제마저 쉼이 되는 공간. 좋은 그림이란 이렇듯 공간에게, 사람에게 위안이고 친구다.

촬영협조 논밭예술학교(031-945-2720) www.논밭예술학교.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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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