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운 (姜 雲)

, 공기 그리고 

Water, Air and Dream


 

 




□ 전시기간 : 2012 1124() ~ 1216() 

□ 관람시간 : 오전 11 ~ 오후 6 ( 6, 월요일 휴관)

Opening:  2012 1124() 오후 5

□ 전시장소 : 논밭갤러리, 논밭예술학교

   tel. 031-943-2720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예술마을 1652-118

    www.논밭예술학교.kr

‘물, 공기, 그리고 꿈’을 그리는 작가 강운의 개인전이 2012 11 24()부터 12 16()까지 경기도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 있는 논밭예술학교 논밭갤러리에서 열립니다. 눈 앞의 사물을 그대로 옮긴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그보다는 스스로 그것을 바라보고 즐거워하며 사유에 젖어드는 과정을 담아내는 것. 그리하여 자연과의 소통과 개인적인 사유를 합일하는 평면과 설치 작업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 강운의 독창적인 미술 세계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강운의 작업에 대한 단상 / 윤재갑(독립 큐레이터)

 

작가 강운은 딱 비엔날레 세대다. 광주에서 작업하면서도 서울을 대등한 지역성으로 인식할 수 있었고, 지방에서 작업하면서도 국제적인 조류에 밝으며, 동시대의 다국적 작가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이러한 점들은 그의 선배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문화적 환경이고, 어찌 보면 그는 이런 혜택을 받은 첫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세대는 포스트 89로 지칭되는 역사적인 전환들, 탈냉전, 탈이데올로기, 글로벌리즘의 세례를 받은 세대들이다. 비록 근 20여 년이나 된 비엔날레가 어쩔 수 없이 퇴행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이들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도 지역과 글로벌의 연결지점들을 다양한 층위에서, 다이렉트로 고민할 수 있었다. 내가 경험한 대인시장은 인사동보다 재미있었고 더 리얼하게 국제적이었다. 비엔날레가 만든 의미 있는 풍경들이고 긍정적인 분위기들이다. 강운이 접한 이러한 환경들, 지역성과 국제성을 동시에 점검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잉태된 그의 작업들은 그래서인지 선배들보다 밝고 힘차고 그 무엇에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만의 당당함과 아름다움이 있다. 아니까 따라하거나 휩쓸리지 않을 수 있고, 그래서 자신 있게 자기만의 색깔을 지켜낼 수 있었을 것이다.

 

얼핏 보면 구름을 그린 그의 그림들은 너무 슈퍼피셜하거나 슈퍼플랫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뒤돌아서면... 꼭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된다. 황공망이 어느 글에선가 말한 화중풍수가 그 속에 있어서다. 말 그대로 구름을 가지고 하늘 속에 풍수를 배치해 놓은 것이다. 기의 이동으로 인해 생긴 것이 바람이요, 기가 응집하여 형체를 이룬 것이 물이다. 나는 미술사학자도 아니고 더구나 옛 선인들의 글귀를 인용하길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의 구름을 처음 본 10여 년 전부터 품어온 생각이다. 그 경험 이후로 나는 황공망의 글과 그림들을 다시 찾아서 본적이 있는데 강운의 구름보다 탁하고 무겁고 작위적이어서, 황공망이 얘기한 화중풍수는 적어도 황공망 자신보다도 강운의 작업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가끔씩 나는 강운의 구름 앞에서 한없이 정갈해지고 비워지는 나를 느낀다.

 

‘한 번의 붓질로 우주를 담고, 만 번의 붓질로 자연을 품는다.석도화론은 말도 안되는 상상력의 점핑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붓을 한번이라도 잡아보고 준을 한번이라도 쳐본 동양의 작가들에게는 상당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이다. 그럴 수도 있다. 논리의 세계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정신의 세계에서는 능히 그럴 수도 있다. 더군다나 그것이 소승이건 대승이건 불교에서 말하는 궁극의 모습, 하화중생 상구보리(아래로는 중생을 구원하고, 위로는 도를 구한다)와 연결될 때 화가는 수도승과 한 점 다름이 없다. 석도 자신도 승려였다. 일획화를 시도한 강운의 최근작에서 석도를 보았고, 그의 골상이 나한과 닮았음을 느꼈다. 물위를 긋는 일획화와, 풍수를 연상시키는 구름은 상구보리 하화중생과 댓귀다. 풍수가 결국 현세의 부귀영화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중생의 삶과 닿아있다면, 일획은 현실을 벗어나려는 해탈과 연결된다. 그렇게 치면 강운은 이미 부처의 상좌 정도는 될 것이다. 전 세계의 억센 비엔날레 작가들이 다 모인 광주에서, 그의 그림은 그 속에서 피어오른 연꽃처럼 더욱 담백하고 청아했다. 나이가 좀 더 들면 그와 나는 같은 암자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윤재갑(독립 큐레이터)

 

□ 작가 소개 :

   강운 KANG UN


 

□ 문의

논밭예술학교 윤세영 큐레이터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예술마을 1652-118

Tel. 031-945-2720

Mail. farmingisar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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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