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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배추님을 살리자! "갈아엎어지기 직전의 배추님을 NHN에 모셨어요" 과 함께 노출되었습니다.





그린팩토리 유기농장터 그린팩토리 이야기

2011/11/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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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에게 저축하십시오.”

                                                                                                                                            


지난 수요일, NHN 그린팩토리 4층 카페테리아에는 커피원두 향 대신 흙 냄새, 풀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멀리 충북 괴산에서 온 유기농 배추와 들풀향 담은 양념들 때문이었는데요. 매주 수요일, 그린팩토리에서 열리는 유기농 장터를 소개합니다. 
 


<NHN 사내 게시판에 올려진 유기농 장터 오픈 공지>

 


 이상기온의 대마왕에게 잡혀간 배추님을 구해내자!

얼마 전부터 NHN 사내 식당에서는 친환경 급식 재료로 만든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미와 두부, 야채, 양념 등 모두 유기농 재료로 구성된 식단인데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바른 식문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이죠. 그런데 건강한 식습관이 어디 한끼 밥으로 해결 되나요? 회사에서 먹는 한 끼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건강한 식사를 하고 싶어하는 직원들을 위해 사내에 유기농 장터가 정기적으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매주 수요일 사내 카페테리아에서 열리는 그린팩토리 유기농장터! 장터는 사내 식당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농부로부터>에서 여러 가지 유기농 품목들을 조달 받습니다. 이번 주 처음으로 초대된 품목이 바로 제철 농산물 유기농 배추였는데요. 산 넘고 물 건너 멀리 충북 괴산에서 온 배추님 사연 한 번 들어 보시죠.^^

 


<NHN 그린팩토리에 열릴 유기농 배추 장터를 준비하는 모습>

 

첫 장터가 열리기 전 '무엇을 팔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우리가 점심에 먹는 현미쌀도 팔고, 우리콩으로 만든 두부도 팔고, 참기름, 유기농 설탕도 팔고, 유기농 솜사탕도 만들어 나누어 주자'며 신나서 품목을 고르던 중 "이상기온으로 인해 작년에만 해도 1만 5천 원까지 가던 배추 값이 폭락해 농가의 배추가 갈아 엎어지기 직전"이라는 안타까운 뉴스를 접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서 '이상기온의 대마왕에게 잡혀간 배추님을 구해내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침 김장철이니 가족들과 함께 김장 담글 준비를 하는 직원들이 많을 것이고, 산지에서는 갈아 엎어질 망정 막상 도시의 소비자들에게는 몸값이 떨어지지 않은 배추를 직접 만나게 해 주는 자리를 만들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첫 장터의 주인공은 갈아 엎어질 위기에 놓인 충북 괴산의 유기농 배추가 된 것이죠.  

 

유기농 배추 값이 천 원이라구요?

“골라골라~” 장터의 재미는 가격 흥정에 있습니다. 그린팩토리에 모셔온 맛있는 유기농 배추의 값은 한 포기에 단 돈 천 원! 한창 김장철이라 시중에 오른 배추가격에 비해 훨씬 싼 가격이었는데요. 배추를 공급한 <농부로부터>에서 봄부터 유기농 농가와 계약 재배를 했고, 산지에서 직접 그린팩토리로 배송을 했기 때문에 유통 마진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싼 가격에 유기농 배추를 살 수 있어서 장바구니는 행복했지만, 한편으로는 키우는 데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너무 낮은 가격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행히 생 배추 외에도 천일염으로 절인 배추와 잡곡류, 장류, 과일류, 해조류 등 다양한 상품이 20분 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일년 동안 고생해서 농사지은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직원들은 화학 비료 없이 재배한 유기농 배추로 담근 김장을 맛 보게 되어 일석이조, 뿌듯한 장터가 되었습니다. 

 

 


<장터로 변신한 카페에서 배추와 다양한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고 있는 NHN직원들>

 

저희에게 배추를 보내주신 흙살림의 회원농가 분들을 비롯하여 파주, 강화 등에서의 친환경 농사를 짓고 계신 분들은 “NHN에서 농사에 관심을 가져 주는 것에 기쁘게 생각하며 다음 장터에도 직접 농사 지은 것을 가지고 참여하겠다.” 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곧 제주도의 전복님, 한라봉님이 그린팩토리에 오는 일도 멀지 않았네요.^^ 

 

"농부가 세계를 살립니다."

 이날 장터의 한 쪽 벽에는 장보러 온 이들의 눈과 마음을 끄는 글이 걸려 있었습니다. “ 농부가 세계를 살립니다”라는 글인데요. 2010년 남양주시에서 열렸던 슬로우 푸드대회에 초청된 '카를라 페트리니' (슬로우푸드 운동 창시자)의 강연 중 일부를 소개해 드리면서 NHN 그린팩토리 유기농 장터 이야기를 마칩니다.



농부 없는 미래를 생각할 수 있습니까? 불가능 합니다. 컴퓨터를 먹을 수 있습니까? 자동차를 먹을 수 있습니까? 휴대폰을 먹을 수 있습니까? 불가능 합니다. 우리에게는 쌀과 감자와 채소와 과일이 필요합니다. 요리에만 관심 있고 농업에 관심 없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농업과 음식은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농부가 지구에 희망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농부가 환경오염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것입니다. 우리는 농부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문화 우리의 뿌리에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먹는 것이 그 첫걸음 입니다. 
 

 

농부는 지혜가 있습니다. 자연을 아는 사람입니다. 음식을 알고 생물의 다양성을 아는 사람입니다. 농부에게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들의 지혜를 배우십시오. 지역농업을 살려야 합니다. 싸다고 해서 밖에서 음식을 찾는 것은 모순입니다. 모든 나라가 자신의 농업을 가져야 합니다. 농업을 망각하는 나라는 가난하게 되어 있습니다.

 

 

 

좋은 음식에 약간의 돈을 더 씁시다. 그 돈이 나쁜 음식으로 생긴 병치료에 드는 약값을 절약하게 합니다. 그 돈으로 젊은 농부를 도와줍시다. 한국의 농부를 도와 줍시다. 나라가 발전하려면 농업을 존중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여 땅으로 돌아가십시오. 땅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낡은 생각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입니다. 농부는 책을 읽지는 않지만 작물을 읽고 계절을 읽고 자연을 읽습니다. 농부는 지혜롭습니다. 농부야말로 교수입니다. 농부로부터 배우십시오. 돈을 은행에 저축하지 마십시오. 농부에게 저축하십시오.
 

 

슬로우 푸드 창시자 '카르라 페트리니'의 강연 중 일부

'농부가 세계를 살립니다.' 원문 제공 : 월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

 


출처 I 네이버 다이어리 2011.11.25  링크 : http://naver_diary.blog.me/150124897388 
작성 I 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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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쌈지농부